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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후폭풍 "굴욕적이다" 일본 언론, 할릴호지치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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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후폭풍 "굴욕적이다" 일본 언론, 할릴호지치 힐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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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승에 최하위…지난 대회 우승팀 자존심 구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할릴(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재팬의 굴욕, 대회 첫 최하위'. 일본 스포츠 일간지 도쿄 스포츠의 헤드라인이다.

극동 축구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반면 일본은 대회 사상 첫 무승에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일본 언론이 화가 난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끝난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의 전적으로 전체 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북한에 1-2로 역전패하고 한국, 중국에 1-1로 비긴 영향이다.

사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가 비판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 3위에 머물렀던 2010년에도 지금처럼 비판이 거셌다. 당시 허정무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맞대결은 '단두대 매치'라고 불렸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한국이 승리, 준우승을 차지하고 일본이 3위에 머물자 오카다 감독 경질론까지 불거졌다.

그래도 5년 전에는 1승 1무 1패의 전적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졸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비판 헤드라인은 비단 도쿄 스포츠만의 것이 아니다. 산케이 신문도 '굴욕의 최하위'라고 평가했고 닛칸 스포츠도 '할릴 재팬, 2무 1패로 최하위, 사상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이 발간하는 스포츠 일간지인 스포츠 호치도 '일본 최초 동아시안컵 최하위, 월드컵 예선도 불안'이라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봤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은 지난 6월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것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그쳤다.

그럼에도 할릴호지치 감독은 아직까지 태평하다. 중국전이 끝난 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싸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과연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순항할지 아니면 얼마 가지 못하고 좌초할지는 이후 경기 결과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행히도 다음 경기는 다음달 3일 캄보디아와 월드컵 예선 두 번째 경기다. 10월에는 시리아와 예선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할릴호지치 감독에게도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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