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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총출동'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팬심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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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총출동'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팬심 되돌릴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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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8일간 개최…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얼룩진 농구계 터닝포인트 마련할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년 만에 돌아왔다. 프로와 아마농구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2015 프로·아마최강전이 15일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일정으로 열리지 않은 이번 대회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게 됐다.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이후 프로 선수들을 만나지 못한 팬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그간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프로 10개 팀과 대학 5개 팀(상위), 상무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겨룬다.

대회가 불과 하루 남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최근 뒤숭숭했던 농구계 분위기 때문에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는 것.

전창진 전 KGC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프로농구에 대한 불신이 일었고 KBL(한국프로농구연맹) 김영기 총재까지 공개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지 못한 김 총재는 또 한 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전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 선에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는 만큼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희 전 감독에 이어 전창진 전 감독까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프로농구에 등 돌린 팬들이 많아졌다. 이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장치가 시급했다.

이에 KBL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침체된 농구계 분위기를 깨뜨리고 팬심을 불러 모으려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보급 선수들의 총출동이다. 다음달 23일부터 중국 후난성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흥행을 도모한다. 양동근(울산 모비스), 문태영(서울 삼성), 김종규(창원 LG), 김선형(서울 SK) 등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또 프로팀 간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1, 4쿼터에서는 한 명만 출전할 수 있지만 2, 3쿼터에선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나설 수 있다. 특히 올 시즌부터는 의무적으로 2명 중 1명을 193㎝ 이하 단신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픽앤롤 등 외국인 선수들끼리 콤비플레이도 심심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팬들에게 큰 볼거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직전 대회였던 2013년 프로·아마최강전에서는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4721명의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고려대와 상무의 결승에서는 무려 6072명의 관중이 들어차 프로농구 챔프전 못지않은 열기를 뿜어냈다.

비시즌에 악재가 덮쳤지만 KBL은 많은 볼거리로 농구팬들의 시선을 돌리고자 한다. 이번 대회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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