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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대되는 이유, '키 맨' 손흥민을 향한 찬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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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대되는 이유, '키 맨' 손흥민을 향한 찬사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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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2세 이하 영파워 선정...UCL티켓 안겨 자신의 이적료 두배 벌어주며 2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위업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레버쿠젠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손흥민(22)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22세 이하 '영 파워' 선수 중 주목할 선수에 꼽히며 '한국의 키 맨(Key man)'이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은 10일 밤(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8분 기적같은결승 헤딩골을 터뜨렸다. 레버쿠젠은 이 골에 힘입어 승점 61을 기록하며 5위 볼프스부르크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 지난 10일 2013~2014 분데스리가 최종전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월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리그 9호골을 넣은 이후 한 달 넘도록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호골 사냥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정규리그 두자리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1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는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무대에서 2년 연속으로 10골 이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이전까지 차범근(현 SBS 해설위원)이 유일했다. 차 위원은 1981~1982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8년만에 대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손흥민이 독일의 축구전문매체 빌트지의 메인을 장식했다.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사진=빌트 캡처]

경기 후 레버쿠젠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을 메인으로 걸고 골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레버쿠젠은 “에렌 데르디요크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빠르게 들어가 헤딩으로 브레멘의 왼쪽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이 골로 4위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독일의 언론 빌트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챔피언스리그로 올려놓았다. 손흥민 덕분에 축제를 즐겼다”며 “레버쿠젠은 이 골로 2000만 유로(284억원)의 수익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자신을 함부르크에서 데려올 때 레버쿠젠이 지불했던 이적료 1000만 유로의 두배를 벌게 해준 것이다.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이 포효하는 사진을 큼지막하게 내걸기도 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큰 주목을 받은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주목해야할 젊은 선수 리스트에도 당당히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 손흥민은 ESPN이 선정한 주목해야할 브라질월드컵 22세 이하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손흥민. [사진=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은 11일 미국의 스포츠매체 ESPN이 선정한 ‘22세 이하 주요 선수’에 네이마르(브라질), 마리오 괴체(독일)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각 나라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안 아추(가나), 세르주 오리에(코트디부아르), 디에고 레이예스(멕시코), 오게니 오나지(나이지리아) 등도 주목을 받았다.

ESPN은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쉬를레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영입한 선수”라며 “그는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의 키맨이 될 것”이라 덧붙이며 “큰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잇는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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