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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FA 김승현에 재계약 불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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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FA 김승현에 재계약 불가 통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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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원은 은퇴 선택…이상민 감독 체제 리빌딩 불가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상민(42)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승현(36)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황진원(36)은 은퇴를 선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김승현과 지난 주말에 만나 팀의 사정을 얘기하고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통보했으며 의견 정리를 마쳤다"며 "김승현이 다른 팀을 알아보겠다는 등의 추가적인 얘기를 해오지는 않았다. 은퇴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고양 오리온스(당시 대구 동양)의 지명을 받았던 김승현은 소속팀을 챔피언으로 올려놓으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동시에 받은 KBL 유일의 선수다.

▲ 서울 삼성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승현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상민 감독 체제의 삼성은 리빌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승현은 다른 9개팀의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할 경우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스에 잔류한 2005~2006 시즌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면계약 파문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쉬기도 했다.

결국 2011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둥지를 틀었지만 2011~2012 시즌 평균 7.2득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해줬을 뿐 이후 두 시즌에서는 부상이 겹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삼성이 김승현에 대한 FA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김승현은 16일부터 20일까지 삼성을 제외한 다른 9개 구단이 제출할 영입 의향서를 기다리게 됐다.

김승현은 지난 시즌 연봉이 1억5000만원으로 보수 30위 안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9개 구단은 삼성에 보상을 하지 않고도 데려갈 수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가 최근 두 시즌동안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활약 때문에 9개 구단들이 영입 의향서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9개 구단이 영입 의향서를 내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팀과 재협상하게 되지만 이미 삼성 측에서 재계약 불가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사실상 은퇴 수순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진원은 FA 협상에서 선수 본인이 농구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지도자 수업 등에 관한 것은 결정된 것은 없다. 본인이 다른 길을 찾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관례대로 은퇴 선수에 대한 예우는 최대한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현과 황진원 등 두 노장 가드가 동시에 은퇴함에 따라 삼성 역시 리빌딩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관희(26)와 최수현(23), 이정석(32), 김태주(27), 이시준(31) 등의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FA 시장에서 가드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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