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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열기'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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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열기'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왔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2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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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역동성을 느낄 시간이 왔다. 올여름도 대한민국에는 젊음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질 예정이다. 록부터 재즈, 테크노까지 우리가 원한다면 어떤 장르의 음악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이는 국내 뮤직페스티벌이 역사는 짧지만, 발전 속도는 유럽이나 미국 못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뮤직 페스티벌은 1~2개에 불과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원하는 장르를 찾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질적으로나 규모적으로 국내 뮤직 페스티벌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 서울재즈페스티벌 메인무대의 모습 [사진=서울재즈페스티벌]

◆알고 가자 뮤직 페스티벌

뮤직 페스티벌의 역사는 록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60년대 히피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저항의 상징 록음악을 찾게 됐다. 결국 이들은 1967년 여름 미국 북 캘리포니아에서 큰 야외무대 'KFRC(Fantasy Fair & Magic Mountain Music Festival)'와 'Monterey International Pop Festival을 개설했다. 이것이 록 페스티벌의 시작이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 록 페스티벌은 의미가 확장되며 뮤직 페스티벌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됐다.

록 페스티벌의 발상지라고 하는 미국의 백과사전에 따르면 록 페스티벌의 오늘날 정의는 록과 유사한 다른 장르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대중음악 공연이다. 현재는 이를 뮤직 페스티벌로 대부분 부르고 있다.

이처럼 서구에서 뮤직 페스티벌은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고유의 문화가 됐다. 하지만 긴 역사를 가진 서구의 뮤직 페스티벌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매우 짧다. 현재 우리나에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 시작된 '인천 팬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를 기원으로 우리나라의 야외형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은 닻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 '서울재즈페스티벌' 공연 모습. [사진=서울재즈페스티벌]

◆재즈 록 테크노 매년 대한민국 여름을 장악하다

99년 시작된 국내 뮤직 페스티벌은 2014년 현재까지 질적인 측면과 규모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팬타포트'라는 록 페스티벌 하나에서 현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그린플러그드' '레인보우아일랜드' '지산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등이 생겨나 매년 여름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열정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특히 이들 페스티벌들은 각각의 특징들을 갖고 있다. 이는 관객들이 페스티벌 자체를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는 소리다. 이처럼 풍성해진 국내 뮤직 페스티벌. 이들의 다채로움은 올해도 계속해 느낄 수 있다.

우선 지난 17~18일 개최됐던 제8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경우 매년 화려해지는 아티스트 라인업과 깔끔한 행사진행이 매력적인 페스티벌이다. 특히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은 만큼 다른 페스티벌하고 다르게 성숙한 관중문화를 갖고 있다. 또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추모의 분위기 등을 중심으로 다루며 사회적 이슈를 모른척하지 않았다. 이처럼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듣고 즐기는 페스티벌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힐링 받는 행사다.

▲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공연 모습. [사진=피알 게이트]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올해로 5주년을 맞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린플러그드'는 그린을 모든 사람에게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페스티벌로 관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음악을 통해 힐링을 받고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한 캠페인성 음악축제다. '그린플러그드'는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며 국내 인디 록밴드들과 유명 밴드들이 대거 출연하는 무대다.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은 캠핑을 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행사로 음악을 듣는 시간뿐만 아니라 장미여관과 우유 빨리 마시기 대회, 소심한 오빠들과 캠프파이어, 유승우와 림보게임 등 관람객들이 직접 꾸미는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담겨있는 독특한 페스티벌이다.

계속해서 6월(6일~15일까지)에 이어지는 뮤직페스티벌은 '음악과 영화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하고 있는 '제7회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2014'다. 특히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홍대 동네 축제'에서 음악의 장르에 집중하는 변신을 꾀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은 뮤직페스티벌이다. 이번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헤드라이너 '벨벳 골드마인' 상영과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에 이번 뮤직페스티벌 기간 동안 관객들은 영화관이 아닌 잔디밭 위에서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며 색다른 매력의 뮤직 페스티벌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공연 모습. [사진=피알 게이트]

13~14일에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규모 페스티벌 중 하나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UMF)'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일렉트로닉 음악 아래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댄스파티가 벌어지는 화려한 무대로 전 세계를 순회하는 페스티벌이다. 출연하는 라인업 역시 세계적인 DJ들로 채워져 있어 일반 관객들이 제대로 즐기기 위한 페스티벌로는 최고의 무대다.

한여름인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국내 최고의 역사를 가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송도 달빛축제문화공원에서 열린다.

▲ '인천 팬타 포트 록 페스티벌' 포스터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펜타포트'는 대한민국 뮤직 페스티벌의 원조답게 이제는 완성형 페스티벌이 돼가는 분위기다. 초반에는 열악한 환경 등으로 페스티벌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시설과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의 페스티벌 중 하나가 됐다. 올해 개최를 포기한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줄 만하다.

특히 '펜타포트'는 지난해부터 송도신도시에서 열리며 쾌적한 편의 시설과 환경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른 록 페스티벌들이 장소의 열악함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과 달리 펜타포트는 음악만 즐기면 되는 최고의 록 페스티벌이 됐다. 라인업 역시 막강하다. 올해는 21세기 최고의 브릿팝 밴드 카사비안이 1차 리스트업 됐고 2차와 3차에도 대형 록 밴드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 그룹 퀸과 아담 램버트 [사진=슈퍼소닉]

비슷한 기간인 8월 14일부터~15일까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필적할 만한 록 페스티벌이 하나 더 열린다. 바로 '슈퍼소닉2014'다. '슈퍼소닉'은 2012년 첫 개최 이후 대형 여름 페스티벌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슈퍼소닉'은 일본 최대규모의 록 페스티벌 '서머소닉'과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유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브랜드적 자긍심으로 올해에도 '슈퍼소닉'은 세계적 록 밴드 퀸과 아담램버트가 헤드라이너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밴드인 피닉스 등이 초대됐다.  
 

▲ '나우뮤직페스티벌' 2차 라인업 포스터

한여름. 록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8월 15일~16일에는 세계 유명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국내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AIA생명이 함께 개최하는 제1회 '나우뮤직페스티벌(AIA Real Life: NOW Festival 2014)'이 열린다.

'나우뮤직페스티벌'은 록이나 테크노, 댄스 등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이다. 이에 '나우뮤직페스티벌'에는 세게적인 팝스타부터 록 밴드, 국내 인기 아이돌 댄스그룹, 인디 록 밴드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팝뮤지션 레이디 가가가 초청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2014 투어 일정 중 아시아 공연은 일본과 한국('나우뮤직페스티벌')에서만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즐겨라

이처럼 대한민국의 뮤직 페스티벌은 골라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 관객들이 할 일은 즐기는 일뿐이다. 관객들은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이들이 공통으로 삼고 있는 '열정'이라는 모토를 제대로 느끼고 한 단계 더 성숙한 관중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자세가 대한민국 뮤직 페스티벌을 더욱 오래, 더욱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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