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별' 줄어드는 슈퍼매치? 수원 서정원-서울 최용수 생각은
상태바
'별' 줄어드는 슈퍼매치? 수원 서정원-서울 최용수 생각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7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서울, 최근 스타급 선수 이적…팬들 흥미도 반감되며 4만 밑돌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대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10위권 내 기록을 보면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가 무려 5개나 들어있다. 지난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무려 5만5397명이 입장, 역대 슈퍼매치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또 관중 5만이 넘었던 역대 K리그 다섯 차례 경기 가운데 슈퍼매치가 무려 세 차례나 된다. K리그 최고 흥행카드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최근 슈퍼매치에서 관중수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3만9328명이 들어왔고 지난 4월 18일 경기에서는 2만625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물론 2만 이상의 관중도 적지 않은 숫자이긴 하지만 슈퍼매치라는 흥행카드를 생각한다면 웬지 모자란 듯 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두 차례나 4만을 넘겼던 슈퍼매치였다.

▲ 수원 삼성 염기훈(왼쪽부터), 서정원 감독, FC 서울 최용수 감독, 차두리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흥행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면서 첫 번째 원인으로 스타선수의 부재를 꼽았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스타급 선수가 없어 최고의 흥행카드라는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과 서울 모두 적지 않은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수원의 경우 올해만 하더라도 김두현이 시즌 전 성남FC로 갔고 정대세는 시즌 중간 시미즈 에스펄스로 이적했다. 염기훈은 다행히 지켜내긴 했지만 현재 스쿼드만 놓고 본다면 팬들의 인기몰이를 하는 선수라고 하기엔 파급력이 좀 약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권창훈 정도가 관심을 끌 뿐이다.

서울은 수원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데얀, 에스쿠데로에 하대성, 고명진 등 적지 않은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이번 슈퍼매치 출전이 불투명하다. 서울의 스쿼드 역시 최고의 스타라고 꼽을 수 있는 선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서정원 감독은 이에 대해 "양팀의 스타급 선수들이 많이 없어지면서 관중들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더 좋은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며 "슈퍼매치처럼 큰 경기를 하게 되면 경험이 많고 기술이 뛰어난 스타급 선수들이 있어야 경기가 잘 풀리고 재미있고 박진감있는 경기가 된다. 팬들이 스타급 선수를 보러 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관중을 동원시킬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스타급 선수들인데 아쉬운 부분"이라며 "물론 스타급 선수가 전부는 아닐 수 있지만 이전에 비해 주목받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팬들은 화려한 스타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기 원하고 이들이 펼치는 질높은 경기에 팬들이 환호하기 마련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