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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량실점' 수상한 장원준, 두산의 머나먼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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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량실점' 수상한 장원준, 두산의 머나먼 대권 도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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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새 5실점 이상 조기 강판만 3회, 패수가 승수 따라잡았다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4년 84억 원을 받는다. 이렇게 던져선 안 된다. 장원준(30·두산)이 위태롭다.

장원준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03구를 던져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하고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패 위기다. 어느덧 패수가 승수(12승)를 다 따라잡았다.

장원준의 특장점은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한다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데다 매년 150이닝 이상을 너끈히 소화할 만큼 내구성이 일품이다. 이는 리그의 선발난과 절묘하게 맞물려 역대 좌완투수 최고액을 거머쥘 수 있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 장원준이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8일 넥센전 7실점에 이어 2경기 만에 또 난타당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해도 잘 버텼다. 그런데 최근 들어 널뛰기 행보다.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 두산을 쓰라리게 한다. 7월 28일 한화전 4⅓이닝 7실점, 5경기 뒤인 8월 27일 삼성전 4이닝 6실점, 2경기 뒤인 지난 8일 넥센전 3이닝 7실점, 2경기 만인 이날 또 난타를 당했다.

1회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최근 3연패로 침체됐던 한화는 제구 되지 않는 밋밋한 패스트볼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9명의 타자가 들어서 6안타 1볼넷으로 5점을 선취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그래도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냈다. 한화의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결국 5회가 마지막이었다. 야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낸 후 제이크 폭스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12피안타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다.

잘 나가던 유희관이 지난 16일 롯데를 상대로 5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렇다고 앤서니 스와잭이 에릭 해커(NC)나 조쉬 린드블럼(롯데)처럼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더스틴 니퍼트도 지난 4년의 위압감을 잃었다. 장원준까지 이러면 두산의 대권 도전은 또 물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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