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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눈앞' SK 김성현, 5위 전쟁 핵심으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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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눈앞' SK 김성현, 5위 전쟁 핵심으로 뜨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4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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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에서 한발 앞선 SK, 김성현 맹활약에 웃다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최근 SK 와이번스 중심타선이 주춤한 가운데 하위타선이 힘을 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성현(27)이 맹타를 휘두르며 하위타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김성현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성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SK는 넥센에 12-4로 승리, 전날 0-10 대패를 설욕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초 수비에서 다소 허점을 보이며 마음고생을 했다. 타석에서도 5월 0.267, 6월 0.216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성현의 시즌이 지지부진하게 끝나는 듯 했다.

위기에 빠진 김성현은 다시 힘을 냈다. 9월 들어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배트를 짧게 잡고 빠른 스피드로 돌리며 정확도를 높이는 게 타석에서 김성현의 장점인데, 이것이 십분 발휘됐다.

김성현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이날 경기 포함, 0.343에 달한다. 9월 타율은 0.338. 시즌 타율보다 5푼 가량 높다. 아울러 그는 타율, 타점, 득점 등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 수치를 곧 넘길 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현이 하위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6번 타자부터 9번 타자의 무게감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8번 타자로 나온 김연훈도 5타수 3안타 1득점 맹활약을 펼쳤고 6번 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9번까지 처졌지만 김강민도 3타수 1안타 1타점 활약에 호수비까지 펼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SK는 이재원-정의윤-박정권의 중심타선이 11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하위타선이 제 몫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같이 침체에 빠지거나 같이 터지곤 했는데, 이날만큼은 하위타선에서 중심타선의 몫까지 해줬다.

▲ 김성현이 후반기 들어 공수에서 힘을 내주며 SK의 5강 싸움에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김용희 SK 감독은 “상대의 실책을 브라운의 홈런으로 연결해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선발투수 켈리가 6회 4점을 내줬지만 그 전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중심타선이 주춤했지만 하위타선이 공격을 주도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넥센전은 SK에 매우 중요했다. 전날 대패한 것을 설욕해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5위 경쟁팀인 롯데와 KIA를 떨쳐내야 할 필요도 있었다. 롯데가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고 KIA도 NC에 대패를 당해 SK가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지만 이날 승리는 SK에 매우 소중했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일전을 김성현이 하위타선에서 이끌었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지금, 남은 경기에서도 공수에서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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