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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아홉수' 이대은 9패, 끝내 10승 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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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아홉수' 이대은 9패, 끝내 10승 달성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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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전 4⅓이닝 4실점·2자책점 부진…최근 선발 6경기 전패로 9승 9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은(26)이 끝내 아홉수를 극복하지 못한채 일본 프로야구 첫 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무려 2개월 넘게 진행된 아홉수에 울었다.

이대은은 2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벌어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2015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경기에서 4⅓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4실점(2자책점)했다.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온 이대은은 지바롯데가 끝내 3-4로 지면서 시즌 9패(9승)째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지난 7월 30일 9승째를 거뒀을 때만 하더라도 단 2패에 불과했다. 그러나 8월 18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 3패째를 기록한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최근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전패했을 뿐 아니라 중간계투로 나섰던 지난달 10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 지바롯데 마린스의 이대은이 2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서 4⅓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9패째를 안았다. 2개월 넘게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이대은은 지바롯데가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두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날 경기는 투구수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지만 투구수가 97개나 됐다. 볼넷도 하나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제구력이 나쁜 것도 아니었지만 타자들이 걷어내는 공이 많아지면서 이대은 역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3회초였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이대은은 앞선 두 타자를 각각 유격수 뜬 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아카미나이 긴지의 3루수 앞 땅볼 타구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외국인 타자 젤러스 윌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1-3으로 리드를 뺏겼다.

2사후 실책으로 인한 2실점이었기 때문에 이대은의 자책점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이대은은 5회초 오카지마 다케로에게 이날 유일한 볼넷을 내준 뒤 1사후 후지오카 다카히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후지오카가 윌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이대은의 실점이 4점,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지바롯데는 이날 패배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69승 69패로 공동 3위가 됐다. 그러나 세이부는 이미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 반면 지바롯데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닛폰햄과 벌이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1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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