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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선수협회 "큰 수술받은 선수들 정신질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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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선수협회 "큰 수술받은 선수들 정신질환 심각"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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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 연구결과 발표 "축구선수 3명 중 1명, 정신적 고통 받는다"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축구선수는 많은 부와 인기를 얻을 수 있어 선망의 직업 중 하나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주전경쟁과 승부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7일(한국시간) “조사 결과 전, 현직 축구선수들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 수를 비교하면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다”며 “선수들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수술 역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FIFPro의 조사에 따르면 현직 선수 607명, 전직 선수 219명 중에서 정신질환 문제를 경험했던 비율이 현직은 38%, 전직은 35%에 달했다. 이런 선수들은 우울과 불안 등의 증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수면 장애는 현직 23%, 전직 28%를 기록했으며 알코올 중독은 현직 9%, 전직 25%에 달했다.

▲ FIFPro는 7일 "전, 현직 축구선수들 중에 정신질환을 경험한 수가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질환 수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사진=FIFPro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더욱 놀라운 부분은 정신 질환을 겪은 현직 선수들의 55%, 전직 선수들의 64%는 각 나라에서 최고 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뿐만 아니라  큰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정신질환을 겪은 사례수가 그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정신질환을 경험한 수보다 약 2배 더 많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FIFPro 의료 책임자 빈센트 구타바그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정신건강에 더욱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특히 큰 수술을 한 선수들의 재활뿐만 아니라 정신 상태에 대한 체크도 계속해야 한다. 앞으로 전, 현직 선수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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