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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초대 챔프 이끈 '옥토버 퀸' 최정민, 공부도 농구도 '더블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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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초대 챔프 이끈 '옥토버 퀸' 최정민, 공부도 농구도 '더블더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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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종애 공백 메우며 챔피언결정전 MVP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새내기' 최정민(19)이 여자대학농구를 '평정'했다. 여대 농구 최강자 용인대를 2015 대학농구리그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자신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최정민은 7일 용인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20득점과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광주대를에 65-56으로 꺾고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승 1패 상황에서 최정민의 활약으로 3차전을 가져온 용인대는 정규리그와 함께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범경기로 펼쳐지다가 올해 첫 시즌을 치른 대학리그 여대부에서 용인대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 최정민이 광주대와 세 차례 가진 챔피언결정전을 포함,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용인대를 남녀대학농구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정민은 올해 입학한 새내기지만 인성여고 시절부터 포스트 플레이를 책임졌던 선수다. [사진=스포츠Q DB]

용인대는 올 시즌 3, 4학년 가운데 부상 선수가 많아 전력공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팀의 골밑을 지켰던 이종애(40) 플레잉코치는 대학리그에 실업 및 프로출신 선수들을 뛸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김성은(39) 감독의 선택은 빠른 농구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평균 신장이 작아지면서 조은정(20)과 박현영(21)을 앞세운 스피드 농구로 승부수를 걸었다. 그렇다고 해서 골밑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이 가운데 골밑에서 힘이 되어줄 선수가 바로 새내기 최정민이었다.

최정민은 인천의 농구 명문인 인성여고에서 농구를 배워 기본기가 탄탄하고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슛 능력까지 좋아 인성여고에서부터 내외곽에서 맹활약해준 선수였다. 175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인성여고에서는 최장신이었기 때문에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분당경영고에 아쉽게 져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인성여고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김성은 감독은 최정민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지난 3월 수원대와 경기에서 13득점과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6-69 승리를 이끌며 성공적인 대학리그 데뷔전을 치른 최정민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전술과 전력에 녹아들었다.

▲ 용인대는 프로선수 출신인 이종애 플레잉코치가 대학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골밑이 급격하게 약화됐다. 용인대는 평균 신장이 작아져 빠른 농구로 전환하면서 최정민을 앞세워 골밑을 강화했다. [사진=스포츠Q DB]

또 이종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포스트 플레이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을 발전시켰다. 용인대가 정규리그에서 10승 2패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1학년생 최정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정민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 1일 극동대와 치른 4강전에서 17득점과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26득점을 올린 4학년생 조은정(22)과 함께 용인대의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또 최정민은 광주대와 치른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위력을 보여주며 용인대를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용인대는 4일 치른 1차전에서 63-68으로 져 3전2선승제의 챔프전에서 벼랑으로 몰렸지만 최정민의 맹활약 속에 2차전(66-63)에 이어 3차전까지 잡아냈다.

대학리그 MVP를 차지한 최정민은 프로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했을 정도로 목표의식이 확실하다. 대학 4년 동안 기량을 닦고 공부도 열심히 해 이론과 실전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충만해 있다. 최정민은 지난 1학기에서도 스포츠레저학과 전체 수석을 차지하며 장학금을 탔을 정도로 우등생이기도 하다.

대학 입학 첫 해부터 용인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프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3년 뒤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 최정민은 챔피언결정전 MVP 등극 못지 않게 학과에서도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우등생이다. 이론과 실전에 모두 능한 선수가 되겠다며 프로행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한 최정민이 프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3년 뒤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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