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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체육단체 통합, 소통으로 '상생 내용'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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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체육단체 통합, 소통으로 '상생 내용'에 집중하자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0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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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통합을 통한 체육발전 방안' 토론회...엘리트 체육-생활 체육 발전의 한계, 오해 풀고 발전 꾀해야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엘리트체육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통합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 됐다.

그럼에도 통합의 당사자인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와 이들을 중재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간의 온도차가 높다.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해와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체육학회 주최로 8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대강당에서 8일 열린 '체육단체 통합을 통한 체육발전 방안' 토론회에서는 안양옥 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과 남상남 한국체육학회 회장을 비롯해 신승호 국민대학교 교수, 손석정 남서울대학교 교수, 이용식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손석정 남서울대학교 교수가 8일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 및 심화 방안'에 대한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 엘리트체육만으로 한계, 생활체육까지 상생할 수 있는 통합으로

신승호 국민대 교수는 “체육회 통합은 모두가 잘 되기 위해 진행되는 정책이다. 그만큼 엘리트체육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엘리트체육은 그동안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교수는 “엘리트체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몇몇 선수들에게만 투자하다 보니 선수층이 빈약해지고 종목간 편차가 심해졌다”며 “체육회 통합은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엘리트와 사회 체육을 아우르며 선수층과 인프라 확대에도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은 이른바 국위선양을 위해 엘리트스포츠 발전에만 집중했다.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인기 있는 몇몇 스포츠에만 투자가 집중됐다. 이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생활체육을 누릴 권리를 빼앗았다.

이런 정책은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어린 나이에 승부에 집착하면서 선수들의 학습 부진이라는 문제로 이어졌다. 신 교수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뒤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학생은 전체의 5~10%에 그친다. 나머지 엘리트 선수들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책은 생활체육 발전에도 방해가 됐다. 체육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는데 이를 수용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신승호 국민대학교 교수가 '엘리트스포츠 선진화 방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손석정 남서울대 교수는 “현재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각 시·군·구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하지만 국민들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는 읍·면·동 단위로 스포츠클럽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석정 교수는 “사회 체육을 늘리기 위해서 학교 체육 시설 개방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 정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됐지만 보안 등 여러 이유로 실패했지만 지역 스포츠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 통합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엘리트체육은 몇몇 종목을 제외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참여하는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때문에 많은 단체들이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도 수익사업을 규정하고 있지만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통합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고 길을 제시했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의 예시에 대해 신승호 교수는 “국내 마라톤 선수들만 참여하는 대회를 열면 참여 인원은 수십 명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마라톤 대회는 선수들과 동호회 회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수천, 수만 명이 대회에 참여해 기업들도 지원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이용식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체육단체 통합 효과 극대화 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 모두가 받아들이는 체육회 통합, 이제는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이날 발제자 3명뿐만 아니라 지정 토론자로 나선 정철의 전 KBS 스포츠국장, 서희진 건국대학교 교수,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모두 체육회 통합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한국은 학교 중심의 체육부가 활성화됐다. 미국과 일본이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형 스포츠클럽으로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유럽형 스포츠클럽의 정착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서희진 건국대 교수는 “통합된 체육회가 고려하는 종합 스포츠클럽은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선수뿐만 아니라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종목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수 한체대 교수는 “아무리 선진 시스템이라고 해도 우리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채택한다면 더욱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한국 스포츠의 장, 단점을 모두 고려해 새로운 형태의 시스탬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서희진 건국대학교 교수는 "지역별로 선수뿐만 아니라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종목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육회 통합에 또 다른 어려움은 11명의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체부와 생활체육회는 모두 구성을 마쳤지만 대한체육회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철의 전 스포츠국장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불신이 있어 삐걱거리는 것 같다. 체육회 통합 시기를 문체부에서 주도적으로 앞당기면서 대한체육회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문체부 역시 대한체육회의 불참을 본질과 다르게 오해하며 갈등이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은 “여전히 이런 갈등과 오해가 있어 실망스럽다. 하지만 이번 토론을 계기로 더욱 많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모두가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만큼 각 단체의 이익이 아닌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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