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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 버스커버스커 '으~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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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 버스커버스커 '으~리!'가 필요해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5.3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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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리더 장범준이 독자적 행보에 나서며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커버스커의 존속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장범준이 지난달 배우 송지수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30일 오후 한 매체에 의해 장범준이 최근 CJ E&M과 계약관련 논의와 함께 새 밴드를 구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해체설에 휩싸였다.

이에 CJ E&M의 한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Q에 “계약이란 단어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장범준의 앨범 투자와 유통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인 단계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 버스커버스커 [사진=CJ E&M]

보컬 장범준을 필두로 드럼의 미국출신 브래드, 베이스의 김형태로 구성된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출연 당시 이들은 뛰어난 편곡 능력,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동경소녀’ ‘아이 빌리브’ ‘서울 사람들’ ‘막걸리나’ 등 다수의 미션곡으로 현역 가수들을 제치고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들은 오디션 종료 뒤 “그룹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상파 방송 보이콧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이승철에게 “안 해도 되는 자리일 수 있지만 또 다른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피 땀 흘려 준비하는 굉장한 자리다. 그 자리를 마다하는 게 옳은 행동은 아니다"고 쓴 소리까지 듣게 됐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3년에 걸쳐 총 2개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과정에서 버스커버스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 가수 이승철 [사진=케이블채널 tvN 화면 캡처]

브래드는 지난해 미국 음악 전문 사이트 '노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슈퍼스타K3' 출연 당시 음원 및 광고 촬영 수익 분배, 제작사 CJ E&M과의 불화 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언급했다. 즉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상황을 오해했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를 보태주듯 김형태는 공연 중 브래드에게 영화 ‘은교’를 빚대어 성적인 발언을 하고,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사용하는 단어인 ‘종범’ ‘운지(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하는 뜻) 등을 언급해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대중은 버스커버스커를 배반(?)하지 않은 채 아낌없는 사랑을 표시하고 있다. 음원의 생명주기가 계속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커버스커는 정규1집 ‘벚꽃엔딩’을 발표 이후 매해 봄마다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출시한 정규2집 역시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전곡 모두 음악팬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보로 방송 활동 없이 공중파에서도 1위 트로피를 차지할 만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장범준의 2세 소식과 함께 결혼 발표, 버스커버스커 활동 중단이 공식화돼 그들의 음악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입혔다.

현재 김형태는 전공을 살려 미디어아트스튜디오 '돼끼'를 설립, 브래드는 방송 활동과 2013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브래드 프로젝트'를 맡았다. 장범준 역시 자신의 음악적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아 버스커버스커는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 버스커버스커 [사진=청춘뮤직]

논란이 거듭 되도 트위터리언은 cloudyxxxx “버스커버스커 해체? 아니라고 믿어요” firehxxxx “버스커버스커에게 해체란 없다” tangbxxxx “장범준의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그가 욕 들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버스커버스커를 응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Y7xxx “장범준에게 과연 팬이란 무엇일까” curiositxxxx “버스커버스커가 꾸준히 좋은 노래만 들려준다면 대중이 앞 다퉈 사랑해주겠다는데 이들은 뭐가 저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급하게 의기투합한 팀의 한계인가”라는 반응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이 이들에게 바라는 오직 한 가지는 버스커버스커만의 독특한 색깔을 자랑하는 ‘음악’이다. 과연 버스커버스커가 대중의 바람대로 ‘의리’있는 선택을 할지, 이를 저버리고 각자의 길을 걸어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nara8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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