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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공개사과에 '물회'까지 '명불허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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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공개사과에 '물회'까지 '명불허전 입증'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5.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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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무한도전'이 감동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쾌거를 이뤄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프로그램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2014’ 투표의 결과가 공개됐다.

이변은 없었다. 노홍철과 접전을 펼쳤지만 누구나 예상했던 대로 국민MC 유재석이 당선됐다. 그는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시청자를 때로는 부모님처럼 여기며 최선을 다해 눈물 흘릴 정도로 웃겨드릴 것을 약속한다”라며 “지난 9년간 시청자의 응원이 없었다면 ‘무한도전’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테니 향후 10년의 ‘무한도전’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무한도전'의 '선택2014' 당선자 유재석 [사진=MBC 화면 캡처]

이날 방송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길의 부재, 시청률 하락세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무한도전’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당선과 동시에 유재석은 자신이 내세운 ‘시간을 지키자’라는 공약을 실천하며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시청자에게 재미와 웃음을 드려야 하는데 불편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한 뒤 김태호 PD와 함께 곤장까지 맞았다. 그는 멤버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시청 앞에서 곤장을 맞겠다는 공약도 내세운 바 있다.

▲ '홍철아! 장가 가자' 특집에 대해 사과하는 출연진 [사진=MBC 화면 캡처]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홍철아! 장가가자' 편에서는 싱글남인 노홍철의 짝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MC들이 철저히 여성의 외적인 조건에만 치중하며 외모지상주의 논란이 불거졌다.

유재석은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고개를 숙이며 참된 리더의 의미를 일깨워줬다. 안방극장에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 뒤에는 예능프로답게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배우 김희애가 특별출연해 평소 그를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개그맨 김영철과 재회하며 웃음 폭탄을 안겼다. 특히 앞서 김희애의 출연작인 ‘밀회’ 패러디 버전 ‘물회’에서 오혜원(김희애)을 열연한 바 있는 김영철이 직접 그 주인공 앞에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부분의 트위터리언은 lllixxx “누가 뭐래도 ‘무한도전’은 우리나라 예능계에 길이 남을 최고의 예능. 내가 20~30대가된 뒤 ‘무한도전’이 없어지면 무슨 재미로 토요일에 TV를 볼까” Dengxxx “‘무한도전- 선택2014’ 곤장 공약 지키는 모습. 어떤 분들도 좀 보고 배우시기를” Heisexxx “‘무한도전’ 피드백 빠르다” marixxx “노홍철 투표했는데 유재석이 당선됐네. 이게 뭐라고 왜 이렇게 아쉽지” Chaxxx “’무한도전’ 투표 흥미진진했다. 반전은 없었지만 개표현황 보는 게 왜 이렇게 재밌지” lovexxx “‘홍철아 장가 가자’ 편에서의 시청자 불만을 피해가지 않고 직접 사과하는 ‘무한도전’. PD가 직접 곤장도 맞는구나. 국민예능 ‘무한도전’, 영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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