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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vs 지상파3사 엇갈린 출구조사 시청자만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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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vs 지상파3사 엇갈린 출구조사 시청자만 '혼란'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6.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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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와 지상파 3사 간의 엇갈린 '6.4지방선거' 당선자 예측  결과로 인해 시청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JTBC와 지상파 3사는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각기 다른 방식의 조사를 벌여 서로 다른 당선자 예측을 했다. 특히 이들의 예측 결과는 초접전 지역이자 각 당이 가장 크게 공을 들였던 경기, 부산, 인천에서 차이가 났다.

우선 이날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경기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51%), 인천 새누리당 유정복(49.4), 부산 새누리당 서병수(51.8%)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발표했다.

▲ 엇갈린 경기도 지사 출구조사 지상파 3사(위) JTBC

반면 JTBC의 '예측조사'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경기도지사는 남경필 후보(52.5%), 인천시장은 송영길 후보(52.2%), 부산시장은 오거돈(53.7%) 후보가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결과는 부산과 인천에서는 지상파3사의 결과 예측대로 서병수, 유정복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후보가 승리했다.

방송사들의 다른 예측은 곧바로 시청자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 특히 선거 해당 지역의 시청자들은 온라인과 SNS 등에서 출구조사 예측기관과 방송사들을 거론하며 "방송사들은 시청률을 위해서 유권자들의 혼란을 스스로 일으킨 것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들 방송사의 엇갈린 당선자 예측은 서로 다른 조사 방식 때문이었다. 지상파 3사의 경우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의 관리 하에 리서치앤리서치가 16만 명의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JTBC는 전화조사를 비롯해 젊은 층을 겨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문조사를 도입했다.

▲ '6.4지방선거 특집 JTBC뉴스9' 진행자 손석희 [사진=JTBC]

앞선 2012년 12월 대선에서도 지상파 3사는 당시 박근혜 후보자의 당선을 예측했고, 케이블 뉴스전문 채널인 YTN은 문재인 후보를 당선자로 발표하면서 개표 종료 직전까지 큰 혼란을 일으켰다. YTN은 선거 후 사과방송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모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 선거 중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대선에서 전혀 다른 당선자 예측이 나왔다는 부분은 국민들에게 적잖은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방송사들은 더욱 더 신뢰성 있는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방송사들의 다른 결과 예측은 선거결과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발생하는 혼란의 문제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런 이유로 지상파 3사는 공동출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국민에게 정확한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지상파, 종편채널, 케이블 등 전 방송사를 아우르는 보다 참신하고 정확한 출구조사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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