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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잊어라' 그로저, 적응 끝내고 임도헌 감독 데뷔승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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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잊어라' 그로저, 적응 끝내고 임도헌 감독 데뷔승 안기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27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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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다스 36득점-최홍석 16득점' 우리카드, 마지막에 패하며 삼성화재전 12연패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이제 레오에 대한 그리움은 지워도 될 것 같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임도헌 감독에게 데뷔승을 안겼다.

그로저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5세트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42득점을 폭발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2(25-23 22-25 25-18 21-25 19-17)로 3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레오가 떠났기 때문. 그렇기에 한국 무대에서 보내는 첫 시즌인 그로저의 적응력이 중요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7득점, 공격 성공률 33.33%에 머무르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 괴르기 그로저가 27일 우리카드전에서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하지만 두 번째 경기 우리카드전에서는 확연히 달라졌다. 18개의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놀라운 타점과 파괴력을 자랑했다. 서브에이스는 단 한 개였지만 위협적인 파워에 우리카드의 리시브는 흔들렸다.

그로저는 1세트부터 7득점을 올리면서 삼성화재가 기선제압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트스코어 동점이던 3세트에도 오픈 공격과 백어택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3세트 마지막 순간에도 퀵오픈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가장 빛난 순간은 5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상대에게 블로킹 득점을 허용, 듀스로 가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고 마지막에는 군다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화재의 지태환은 5세트에만 속공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4득점을 기록하며 그로저의 부담을 덜어줬다. 세터 유광우 역시 배짱 두둑한 토스를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36점, 최홍석이 16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전 11전 전패를 끊어낼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1승 3패 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2승 4패, 승점 7로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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