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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남자' 이명주, UAE 알 아인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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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남자' 이명주, UAE 알 아인 이적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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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 도전 결심, 중동 거쳐 유럽으로 나갈 계획, 최종 목표는 2018년 월드컵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인 이명주(24·포항 스틸러스)가 중동 무대로 진출한다.

이명주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알 아인과 포항은 이적에 관한 합의를 모두 마친 상태이며 이명주는 메디컬 테스트 통과 후 구체적인 협상을 마무리짓고 알 아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명주는 “예전부터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 의식이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찾아왔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동을 거쳐 잉글랜드나 독일 등 유럽 리그로 진출하고자 한다. 최종 목표는 다음 월드컵이고 월드컵에 나가기 전까지 유럽 리그에 진출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의 핵심 선수를 떠나보내게 된 포항은 “이명주가 K리그 대표선수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명주의 해외진출 의지가 강했고, 군입대 시기를 고려할 때 이번이 해외 진출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포항에 입단한 이명주는 2013시즌부터 신인답지 않은 기량으로 K리그 클래식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끌며 ‘더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더욱 기량이 만개한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7도움) 신기록을 올리는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며 소속팀 포항의 전반기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이명주의 K리그 클래식 통산 기록은 80경기 출장에 17골 19도움이다.

이 같은 맹활약을 토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포지션 문제로 인해 홍명보(45) 감독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기대했던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이후 갑작스레 해외 진출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도피성 해외 진출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이명주는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서 탈락한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목표로 삼았던 유럽으로 가기 위해 좀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명주가 새롭게 둥지를 틀 알 아인은 1968년 창단해 UAE리그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한 중동의 명문이다. 2011-2012 시즌에 이어 2012-2013시즌까지 2년 연속 리그 정상을 올랐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1회(2002-2003), 준우승 1회(2005)을 달성했고 올해는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3승2무1패(승점 11)을 기록, C조 1위로 16강 올라 알 자지라(UAE)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29)이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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