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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동포' 첼시 리 효과 KEB하나은행, 최강 우리은행 격파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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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동포' 첼시 리 효과 KEB하나은행, 최강 우리은행 격파 파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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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 안기고 공동 2위 도약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파란이 일어났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최강 춘천 우리은행을 물리쳤다.

하나은행은 10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WKBL)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3-6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승 1패가 된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함께 2위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혼혈 해외동포 첼시 리와 외국인 버니스 모스비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첼시 리는 15점 12리바운드, 모스비는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숫자에서 우리은행을 43-30으로 압도했고 자유투도 하나밖에 놓치지 않는 등(8/9)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 첼시 리가 1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EB하나은행가 우리은행을 격파하는데 앞장섰다. [사진=WKBL 제공]

첼시 리는 친할머니가 한국인이라 외국인이 아닌 해외 동포 자격으로 하나은행에 입단했다. 정선민 코치를 '엄마'라고 부르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KEB하나은행은 득점력을 갖춘 첼시 리의 합류에 탄력을 받아 리그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반을 31-31 동점으로 마친 하나은행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임영희와 사샤 굿렛, 양지희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9점차 열세로 3쿼터를 마쳤다. 지난해같았다면 포기했을 하나외환은 달라져 있었다. 모스비의 지휘 속에 4쿼터 맹렬한 추격전을 개시했다.

강력한 디펜스 후 조금씩 우리은행을 쫓던 하나은행은 종료 3분 30초 전 비로소 58-56 첫 리드를 잡았다. 첼시 리도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61-56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거세게 추격했지만 하나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63-60으로 앞선 마지막 수비에서 2점만 내주고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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