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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핵' 칠레 삼파올리 감독 "우리는 강하다, 끝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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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핵' 칠레 삼파올리 감독 "우리는 강하다, 끝까지 올라간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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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완승. 칠레만의 ‘닥공’으로 이변 완성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키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호르헤 삼파올리(54) 칠레 감독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네덜란드와 19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19분 스페인 미드필더진에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패스가 연결되고 뛰어난 팀플레이가 이어지며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5·발렌시아)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을 당황시켰다.

그리고 전반 끝나기 직전 알렉시스 산체스(26·바르셀로나)의 강력한 프리킥을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잘못 쳐냈고 이 볼이 찰스 아랑기스(25·인터밀란) 앞으로 흘러가며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이로써 사실상 스페인의 추격의지는 끝났고 조별리그 탈락은 현실이 됐다.

브라질 월드컵 최대 이변의 순간을 만든 칠레의 삼파올리 감독은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에 우리의 힘을 보여줬다. 현재 우리는 최고의 상태이다”라며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다. 반드시 결승까지 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칠레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디펜딩챔피언' 스페인과 ‘토탈사커’ 네덜란드, 그리고 ‘사커루’ 호주와 배치됐다.

많은 외신들과 팬들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때문에 3위로 월드컵을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삼피올리 감독은 칠레 선수들을 완벽하게 파악해 ‘슈퍼 스타는 없지만 강한’ 칠레 축구를 탄생시키며 현재 월드컵에서 주목 받고 있는 팀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멋진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에 기여한 산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도 월드컵에서 우리가 스페인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며 “분명 스페인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우리 역시 실력적인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멋진 선방과 함께 바르셀로나로의 이적까지 확정된 클라우디오 브라보(31·레알 소시에다드) 골키퍼는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편안하게 경기했다. 그리고 우리 팀은 잘했다”며 “우리는 챔피언을 꺾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 중요한 뭔가를 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 팀의 승리를 즐기고 싶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칠레는 24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1위 자리를 다툰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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