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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간 갈비뼈 참고 뛴 박상오, kt 오리온전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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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간 갈비뼈 참고 뛴 박상오, kt 오리온전 5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3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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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보호대 차고 37분30초 동안 3점슛 3개 등으로 12득점…선두 오리온은 3연패 수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빅브라더' 박상오가 갈비뼈에 실금이 간 부상을 참고 뛰는 투혼을 앞세워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갈비뼈 부상에도 풀타임에 가까운 37분 30초를 뛴 박상오(12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마커스 블레이클리(22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재도(19득점, 4어시스트, 3스틸) 등의 활약으로 오리온을 95-85로 꺾었다.

지난 1월 16일에 열렸던 2014~2015 시즌 4라운드 맞대결부터 지난 10월 17일 2라운드까지 오리온에 내리 다섯 번을 졌던 kt는 맏형 박상오의 부상 투혼으로 12승 13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 서울 삼성, 원주 동부(13승 1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 부산 kt 박상오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과 2015~2016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슛이 실패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달 28일 삼성전, 29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내리 져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3연패로 19승 7패가 됐다. 2위 모비스(18승 8패)와 승차도 1경기로 줄어들며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무엇보다도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오리온의 5경기 평균 득점이 70.8점에 그치고 있다. 득점기계 헤인즈가 사라지면서 오리온이 자랑하던 포워드 농구가 실종된 느낌이다.

kt전에서는 이승현(24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과 조 잭슨(23득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이 득점에 가세했고 문태종(14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역시 3쿼터에 4점으로 묶이다가 4쿼터에 10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높이 열세는 물론이고 외곽포 대결에서도 크게 뒤졌다. 오리온에서는 이승현이 7개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5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가 없었다. 이에 비해 kt는 블레이클리를 비롯해 김현민(10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코트니 심스(14득점, 7리바운드) 등이 골밑을 지배했다. 리바운드 숫자에서만 kt가 38-25로 13개나 앞섰다.

▲ 부산 kt 이재도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과 2015~2016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점슛에서도 kt는 18개 가운데 10개를 성공시키며 56%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오리온은 26개를 던져 9개에 그쳤다. 오리온의 35% 성공률도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kt의 고감도 외곽슛에 빛이 바랬다.

그 결과 kt가 1쿼터부터 25-18로 앞설 정도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블레이클리가 9득점, 이재도가 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조성민(9득점, 3점슛 3개)은 1쿼터와 4쿼터에 3점슛을 기록했고 김현수(6득점, 3점슛 2개)도 8분 34초만 뛰고도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오리온의 추격을 따돌렸다.

박상오 역시 3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갈비뼈 실금으로 옆구리 보호대까지 찬 박상오는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면서도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와 외곽슛으로 kt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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