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 DDP 골든이글스냐, 동의대 터틀파이터스냐. 미식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의 슈퍼볼’ 김치볼 결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미식축구협회는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015 제21회 김치볼(Kimchi Bowl XXI)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김치볼은 전국대학미식축구선수권(타이거볼) 우승팀과 사회인리그(광개토볼) 정상이 맞붙어 올해 최고 풋볼 클럽을 가리는 경기다.

광개토볼 결승에서 대구 피닉스를 22-14로 격파하고 사회인 챔피언에 오른 골든이글스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 정복을 노린다. 김진국(44) 감독은 “몇 년간의 리빌딩 이후 팀워크와 전술이 무르익었다”며 “1998년 창단 이후 최고의 전력과 형제애로 뭉쳤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동의대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은 물론이고 팀 전술 조화를 통해 미식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우리가 넘어야 할 상대는 동의대가 아닌 우리 자신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든이글스 주장 와이드리시버 김상규(32)는 “김치볼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선수들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대학 최강자인 동의대학교 선수들과 함께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거볼 4회 우승에 빛나는 대학 최고 명문 동의대는 아직 김치볼을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12,13, 14,20회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4전5기'로 웃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삼성 블루스톰에 경기 막판 통한의 6-7 역전패를 당한 기억을 씻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타이거볼에서 라이벌 부산대를 제압해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김용희(44) 감독은 “김치볼에 2년 연속 출전한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골든이글스의 훌륭한 선수들과 일전을 하게 돼 사령탑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아픔을 곱씹어 왔다.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대학 팀에 걸맞는 파이팅과 패기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승 트로피인 프레지던트 헬멧은 승리팀이 1년간 보관하며 뒷면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초대 우승팀 동아대부터 지난해 삼성 블루스톰까지 15개팀만이 이 영예를 안았다. 프레지던트 헬멧에 어떤 팀이 21번째로 이름을 남기게 될까. 벌써부터 관악산 자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김치볼 역대 우승-준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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