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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랑' 추신수, 되살아나는 리드오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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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랑' 추신수, 되살아나는 리드오프의 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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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복귀 후 2경기 5안타, 이틀새 타율 1푼2리 상승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토록 다를 수 있을까. 확실히 추신수에게 맞는 옷은 1번인가보다.

‘1번타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 경기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0.251던 타율은 0.255가 됐다. 출루율은 0.372로 끌어올렸다.

줄곧 3번타자로 나서던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1번으로 복귀한 후 3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함으로써 1번 타순이 본인에게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틀새 5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타율을 1푼2리나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 전까지 17경기 연속 3번타자로 들어섰다. 프린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가 시즌 아웃되며 어쩔 수 없이 들어선 타순이었다. 추신수에게 3번은 악몽이었다. 장타력, 타점 부담을 느낀 듯 6월 타율 0.139(79타수 11안타)로 부진하며 현지 언론의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2014 시즌 3번타자로 나선 23경기의 성적은 타율 0.193(88타수 17안타), 출루율 0.268에 불과하다. 반면 1번타자로 들어선 51경기 성적은 0.280(175타수 49안타), 출루율은 0.416에 달한다. 같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큰 차이다.

지난 경기 전까지 텍사스가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자 고심하던 론 워싱턴 감독은 결국 타순 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18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2009년 홈런왕 카를로스 페냐를 콜업해 6번으로 쓰다 3번에 배치했다. 추신수는 리드오프로 이동시켰다.

전날 경기에서 18경기만에 1번으로 나선 추신수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 경기 3안타 경기는 시즌 세 번째이자 56일 만에 해낸 것이었다.

이날도 활약은 이어졌다. 추신수는 5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쳐냈다. 1-1에서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 번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필 휴즈를 맞아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번타자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역투를 더해 미네소타를 5-0으로 가볍게 꺾었다. 텍사스는 전날 8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후 연승 기세를 이으며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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