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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 삼성화재 그로저 폭격, '강민웅 효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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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 삼성화재 그로저 폭격, '강민웅 효과' 지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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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4호 트리플크라운, 30일 독일 올림픽 예선 위해 떠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독일산 폭격기’의 위용이다. 괴르기 그로저가 대전 삼성화재에 승리를 안기고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위해 고국으로 향한다. 수원 한국전력이 기대한 ‘강민웅 효과’는 없었다.

그로저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홈경기에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5개, 블로킹 4개 등 자신의 시즌 4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삼성화재의 3-1(25-20 25-16 20-25 25-20) 승리에 앞장섰다.

▲ 그로저(왼쪽)가 얀스토크의 블로킹 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인 그는 조국의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이날 경기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대한항공에서 최석기와 트레이드돼 한국전력에 둥지를 튼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이 바로 스타팅으로 투입돼 관심을 모았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강민웅은 주공격수 얀 스토크와 호흡에 문제를 드러냈고 전진용은 상대 시간차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오픈과 백어택, 최귀엽의 시간차 등으로 가볍게 두 세트를 선취했다. 세터 유광우는 안정적인 리시브 속에 현란한 토스로 상대 센터진을 농락했다. 레프트 류윤식과 센터 지태환도 득점에 가세하며 한국전력의 기세를 눌렀다.

3세트는 양상이 달랐다. 지난 두 세트에서 공격수들을 애먹였던 강민웅이 감을 찾으며 얀 스토크와 전광인의 기를 살렸다. 2세트까지 침묵했던 서재덕이 공격성공률 100%로 4점을 보탠 것도 컸다. 한국전력이 분위기를 돌렸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시소게임으로 흐르던 경기는 중반부터 급격히 홈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유광우의 서브에이스로 팀 통산 서브득점 1200개를 달성한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강력한 서브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승 6패(승점 36)의 삼성화재는 3위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는 3점. 그로저는 30일 비행기로 독일로 떠난다. 삼성화재는 주공격수 없이 내년 1월 1일 OK저축은행 3일 대한항공, 9일 현대캐피탈 등 강팀들과 연전을 치른다.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8승 11패(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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