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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김민수-사이먼 공격 3박자, SK 408일만에 모비스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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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김민수-사이먼 공격 3박자, SK 408일만에 모비스 제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2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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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오리온, KGC 꺾고 선두 모비스 1경기차 추격…KCC, 전자랜드 7연패 몰아넣고 3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서울 SK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직 6위와 승차는 많지만 아직까지 SK가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SK가 선두 울산 모비스를 잡고 6강 진입의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드웨릭 스펜서(28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민수(18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16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0-70,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SK는 2014년 11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77-68로 이긴 이후 단 한 차례도 모비스를 이겨보지 못하고 8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역시 4전 전패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SK의 모비스전 승리는 무려 408일 만이다.

▲ 서울 SK 김민수(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2015~2016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수비를 피해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3쿼터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수비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1, 2쿼터 전반까지 44-36, 8점 앞섰던 SK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스펜서와 6득점씩 올린 김민수와 사이먼을 앞세워 거세게 공격했다. 김선형(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역시 3쿼터에 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모비스는 3쿼터에 고작 9득점에 그쳤다. 아이라 클라크(20득점, 8리바운드)가 6득점을 올렸을 뿐 커스버트 빅터(2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자유투 1개만으로 1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또 함지훈(6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과 양동근(2득점, 3리바운드)도 지독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양동근은 7개의 2점슛 가운데 단 하나만 성공시켰을 정도로 공격력이 부진했고 이는 모비스의 패배를 부채질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4승 23패를 기록, 6위 서울 삼성(20승 16패)과 승차를 6.5경기로 좁혔다. 아직 17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6위가 29~30승에서 마무리된다고 가정했을 때 SK는 앞으로 15승 2패를 기록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모비스가 SK에 덜미를 잡혀 2연패를 기록한 사이 2위 고양 오리온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고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제스퍼 존슨(22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조 잭슨(20득점, 3점슛 2개), 장재석(14득점, 3스틸), 이승현(12득점, 6리바운드)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두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를 106-78, 28점차 완승을 거뒀다.

▲ 고양 오리온 정재홍(왼쪽)이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5~2016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공격 공백이 생겼지만 존슨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모처럼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를 기록, 21승 16패로 공동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전주 KCC는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안드레 에밋(2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의 활약으로 79-72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KGC인삼공사, 원주 동부와 함께 21승 15패로 공동 3위였던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며 11승 26패를 기록, 창원 LG(11승 25패)에 반경기 뒤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전자랜드의 부진으로 어부지리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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