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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매시니 감독, 오승환의 어떤 점을 높이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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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매시니 감독, 오승환의 어떤 점을 높이 샀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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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앞에서 던진 사나이, 공격성-대담함 좋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만명 앞에서도 던진 사나이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오승환(34)의 경험과 대담함, 공격성을 높이 샀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4일(한국시간) 오승환에 대한 매시니 감독의 생각을 실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자리한 로저딘 스타디움 훈련장을 찾았다 개인 훈련에 돌입한 오승환을 지켜본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 세인트루이스 지역지가 오승환의 피칭 소식을 전했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공격성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사진=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캡처]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강한 심리적 압박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5만 관중 앞에서 던지지 않았느냐”며 “만일 그가 적응만 잘 한다면 지속적으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이 옳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5만이란 숫자는 오승환의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 고시엔의 규모를 의미한다. 매체는 “매시니 감독이 오승환과 구단이 영입 계약을 하기 직전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영상을 통해 투구를 살펴봤다”며 “오승환이 주무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매시니 감독은 “볼 카운트와 상황, 선두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지켜봤는데 오승환은 매우 공격적이더라”며 “경기상황을 잘 파악하는 투수다. 공을 던지는 법, 타자를 상대할 때 공격성을 극대화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오승환은 통역을 통해 “미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러 본적은 처음이지만 이미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전혀 낯설지 않다. 같은 야구일 뿐”이라며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 전 하루빨리 동료들과 친해져야할 것 같다. 어서 나를 알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포수조는 오는 18일 소집돼 19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포스트-디스패치는 “평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승환의 공에는 움직임이 상당했다. 손가락으로 공을 눌렀고 변화구를 던질 때는 손목을 비틀어 이는 떨어뜨리기도 했다”며 "매시니 감독 또한 취재진의 생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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