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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셀타비고] PK골 대신 어시스트 선택한 메시, 수아레스 해트트릭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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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셀타비고] PK골 대신 어시스트 선택한 메시, 수아레스 해트트릭 함박웃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5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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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환상 FK 선제골에 라키티치-네이마르까지 골 보태며 6-1 대승…원정경기 1-4 참패 설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0호골의 순간에서 직접 차넣지 않고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공을 밀어줬다. 페널티킥을 넣으면 300호골이 될 수 있었지만 이보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선택했다.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 등 'MSN 라인'이 왜 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벌어진 셀타 비고와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수아레스의 해트트릭 및 2도움과 함께 메시의 1골 1도움, 네이마르의 1골을 묶어 6-1 대승을 거뒀다.

18승 3무 2패(승점 57)가 된 바르셀로나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7승 3무 4패, 승점 54)와 승점차를 다시 3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위 레알 마드리드(16승 5무 3패, 승점 53)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또 지난 11일 최다 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인 2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기록을 30경기 연속 무패(24승 6무)로 늘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9월 셀타 비고에 1-4로 참패한 적이 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기록한 2패 가운데 하나가 바로 셀타 비고에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MSN 라인이 모두 골을 넣으며 제대로 설욕했다.

전반 12분 메시의 프리킥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갔지만 이는 '영점 조정'을 하는 과정이었다. 전반 28분 다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메시는 왼발로 셀타 비고의 수비벽을 그대로 뚫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호르디 알바의 파울로 구이데티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MSN 라인의 어마어마한 무서움을 보여줬다.

후반 14분 메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1로 달아났다.

후반 30분의 수아레스 득점 장면은 MSN 라인이 왜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됐다. 메시가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드리블하는 사이 네이마르가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메시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의 슛을 상대 수비에 한 차례 굴절된 뒤 데굴데굴 골문 쪽으로 향했고 달려들던 수아레스가 마무리했다. MSN 라인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37분에는 재미있는 장면까지 나왔다. 메시가 직접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가 직접 차 넣을 기세였다.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00번째 골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라 리가 300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하고 싶지 않았는지 차는 척 하면서 옆으로 슬쩍 흘려줬고 수아레스가 달려들며 골을 만드렁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어시스트로 만들었고 수아레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올 시즌 라 리가 23호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1골)에 2골차로 달아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신바람을 내며 셀타 비고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이반 라키티치와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골이 될 수 있는 순간에서 수아레스의 발에 걸려 아쉽게 골을 놓쳤던 네이마르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보탬으로써 결과적으로 MSN 라인 선수 3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수아레스와 메시에게 10점 만점을 주고 네이마르에게도 9.3점을 매겼다. MSN 라인의 위엄이 평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MSN 라인은 올 시즌 라 리가에서 수아레스가 23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메시가 13골, 네이마르가 17골을 넣었다. 세 선수가 넣은 득점만 53골로 바르셀로나가 넣은 62골의 대부분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라 리가에서 넣은 70골보다는 8골이 적지만 바르셀로나는 MSN 라인의 공격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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