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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결승 솔로포' 롯데, '4위는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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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결승 솔로포' 롯데, '4위는 우리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7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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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사상 최초 3년 연속 20홀드 금자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롯데가 황재균의 결승 홈런으로 LG를 꺾고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황재균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11회초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4-3 승리를 안겼다.

선두 삼성은 포항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라는 금자탑을 세운 안지만과 시즌 21세이브째를 거둔 임창용의 철벽 계투진을 앞세워 NC를 3-1로 꺾었다. 6연승이다.

안지만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35경기만에 20홀드를 신고하며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박희수(SK)의 40경기다.

▲ 안지만이 27일 포항 NC전에서 시즌 20홀드째를 신고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3년 연속 20홀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넥센은 문학 원정경기에서 다승 단독 선두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박병호-강정호 황금 콤비의 대포에 힘입어 SK에 10-6 완승을 거뒀다.

KIA는 이범호와 나지완, 안치홍 등이 아치를 그리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18안타를 몰아치며 17-5 대승을 거두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 롯데 4-3 LG (잠실) - ‘황재균 천금 결승포’ 롯데, 굳건한 4위 수성 

치열했던 승부는 11회초 갈렸다. 최근 급격히 흔들리며 4위가 위태로웠던 롯데는 황재균의 천금같은 솔로포 한방으로 4위 자리를 움켜쥐었다.

양팀 선발 롯데 쉐인 유먼과 LG 코리 리오단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1회말 오지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롯데는 4회초 최준석의 3점포로 응수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잇고 있는 LG는 4회말 이병규와 브래드 스나이더의 볼넷, 유먼의 실책 등을 묶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 계투진은 필사적으로 타선을 틀어막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해결사였다. 11회초 1사, 황재균이 LG 좌완 신재웅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작렬했다. 롯데는 11회말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배가 이를 잘 넘기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NC 1-3 삼성 (포항) - ‘안지만 최소 경기, 3년 연속 20홀드’ 삼성, 후반기 6연승 행진

삼성이 이번주 전 경기를 쓸어담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은 2회말 이승엽과 박한이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NC는 5회초 에릭 테임즈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스윕을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인 안타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야마이코 나바로였다. 삼성은 7회말 공격에서 김헌곤의 내야안타와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등장한 나바로는 좌익선상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필승조에게 2점차 리드는 충분했다. 차우찬과 안지만, 임창용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선발 릭 밴덴헐크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 나바로가 27일 포항 NC전에서 7회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넥센 10-6 SK (문학) - ‘밴헤켄 14승, 박병호 31호’ 넥센, 전날 패배 설욕 

투타의 간판 밴헤켄과 박병호가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넥센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날 김광현에 꽁꽁 묶이며 한점을 내는데 그쳤던 넥센 타선은 SK 선발 고효준을 맞아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1회초 스리런 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1회말 3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3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서건창과 박병호의 볼넷, 이택근-유한준-강정호의 적시타 등을 묶어 6-3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에는 이택근과 강정호의 쐐기포로 10-4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민-마정길-한현희-손승락을 올려 밴헤켄의 승리를 지켜줬다. 밴헤켄은 6이닝 5피안타 4실점했지만 동료들의 화끈한 지원 속에 최근 11연승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SK 고효준은 2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 KIA 17-5 한화 (대전) - ‘이범호 만루포’ KIA, 4연패 탈출

▲ 이범호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고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한화에 2경기를 내준 KIA가 3연전의 마지막 날 홈런 4방 포함 18안타 17득점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나지완이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2회초에는 차일목이 솔로홈런을 쳐내며 타격쇼의 서막을 알렸고 이범호가 만루홈런, 안치홍이 솔로홈런을 쳐내며 10-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KIA 선발 양현종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이학준과 김태균의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가용할 투수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KIA는 나지완과 김주찬, 브렛 필의 적시타 등을 더하며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4강 싸움으로 한창 바쁜 와중에 한화에 연패를 당하며 구겼던 자존심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방망이쇼였다.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반면 한화 송창현은 1.2이닝 7피안타 10실점하며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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