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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전의 여왕' 김세영, LPGA 전설 소렌스탐 '최다언더파'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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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전의 여왕' 김세영, LPGA 전설 소렌스탐 '최다언더파' 어깨동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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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파운더스컵 27언더파, 4개월만에 정상…리디아 고, 5타차 준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역시 '역전의 여왕'이었다. 김세영(23·미래에셋)이 단 하루에 무려 10타를 줄이는 폭발적인 그린 공략으로 4개월여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도 세우며 통산 4승에 환호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68야드)에서 벌어진 2016 LPGA 투어 6번째 대회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잡으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고보경)를 5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블루베이 LPGA에서 통산 3호 우승을 신고하며 신인왕을 확정한 이후 4개월여 만에 4승째를 거뒀다.

최종합계 27언더파는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 김세영은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수립한 72홀 27언더파와 동률을 이뤘다. .

이와 함께 김세영은 이미향(23·KB금융그룹)이 지난 18일 세웠던 역대 한 라운드 코스 최소타 타이기록까지 수립하며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1950년 LPGA 투어를 창립한 13명의 선수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져 6년째를 맞은 파운더스컵에서 김세영이 뜻깊은 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태극낭자들은 올해 6개 대회에서 4승을 휩쓰는 열풍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지은희(30·한화)에 1타 뒤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였던 김세영은 4라운드 시작과 함께 그야말로 신들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4번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4타를 줄였다. 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전반 9개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김세영이 결정적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은 11번홀. 파5의 5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7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13번과 15, 16번홀에서도 버디행진을 이어가며 리디아 고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세영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한 것이 김세영을 쫓아가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리디아 고는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9개홀에서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김세영과 이미 4타차가 났다.

리디아 고가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4개의 버디를 잡아내긴 했지만 이미 김세영이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냈을 때 무려 6타차가 나 더이상 따라잡기가 무리였다.

전날 7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던 지은희는 들쭉날쭉한 플레이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9언더파 269타로 루이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통해 시즌 2승째를 거뒀던 장하나(24·BC카드)는 7타를 줄이며 선전,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박성현(23·넵스), 이미향(23·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3위가 됐다. 1라운드에서 10타를 줄였던 이미향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친 것이 걸림돌이 돼 마지막까지 선전했음에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1·롯데)도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14언더파 274타로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맏언니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는 12언더파 276타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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