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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니퍼트, 위기를 넘기는 '정리정돈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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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니퍼트, 위기를 넘기는 '정리정돈 노하우'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4.27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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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프로라면 누구나 노하우가 있다. 특히 야구에서 가장 큰 부담감을 차지하는 투수의 경우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발휘하기도 한다.

NC 다이노스의 해커가 위기 때 마다 모자에 쓴 글귀를 보는 것이 한 예이다. NC의 해커처럼 자신만의 노하우로 숱한 실점 위기를 극복한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도 결국 시즌 5승째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지난 2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SK의 경기는 리그 1위와 2위 팀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 니퍼트 '4연승 가는거야!'

특별히 흠잡을 데 없는 양팀의 대결에, 경기 전 많은 매체들이 기선제압을 승리의 요건으로 꼽으며 그 열쇠를 쥔 선발 투수의 활약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 김재호 '앗!'

'니느님'으로 불리며 이제는 두산팬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각인된 니퍼트와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치고 맹활약을 펼치는 SK 켈리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불꽃 튀겼다.

▲ 두산 김재호 '니퍼트, 내맘 알쥐?'

2회 초 SK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 끌려가게 된 두산은 이후 내야 수비진의 집중력이 흔들리며 잇따라 실점 위기를 자초한다. 점수가 더 벌어지면 SK에게 기선을 제압당할 수도 있는 두산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결정적인 호투로 실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흔들리는 수비진에 짜증이 날 법도 했건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곤 의연한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니퍼트의 모습은 '니느님'다웠다.

여기서 문득 실점 위기를 넘기는 '퍼트의 노하우가 뭔지 궁금했다.

다시 2회로 돌아가 보자. SK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한 니퍼트다. 그리고 곧이어 두산 김재호의 실책으로 만루를 허용하게 된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다. 승부의 방향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1. 상의를 집어넣고
▲ 2. 하의도 편하게 정리하고~
▲ 3. 왼쪽 상의는 적당히 빼주고~
▲ 4. 마운드도 정리정돈!

이때 니퍼트는 글러브를 벗고 옷매무새를 매만졌다. 상의와 하의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마운드의 흙도 고른 후 본격적인 투구를 준비했다. 평범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대략 5단계로 구분되는 이 장면은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6회까지 맞닥뜨린 실점 위기 때마다 똑같이 반복됐다.

▲ 5. 준비 완료!

한 숨을 돌리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 그렇게 차분히 다음 투구를 준비한 니퍼트는 결국 흔들리는 수비진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시즌 5승을 따내며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 삼진 받아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정리정돈'이다. 승리하고 싶다면 니퍼트의 노하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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