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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만 14개, 삼성답지 못한 삼성의 롯데전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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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만 14개, 삼성답지 못한 삼성의 롯데전 참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3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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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만루홈런으로 8-9까지 따라가고도 마운드 붕괴로 8-14 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정말 4년 연속 통합 챔피언과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던 삼성이었나? 삼성이 전혀 삼성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롯데에 참패했다. 화끈한 공격력이 있었지만 사사구만 무려 14개를 내준 마운드 붕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앨런 웹스터를 비롯해 임대한, 백정현, 김대우, 박민규로 이어지는 투수들이 안타와 사사구를 14개씩 내주는 부진으로 8-14로 완패했다.

불행은 선발 웹스터부터 시작됐다. 웹스터는 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볼넷을 무려 8개나 내주는 부진으로 9실점(8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웹스터는 안타없이 1루수 실책과 볼넷 2개만으로 만들어준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상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 삼성 선발투수 앨런 웹스터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2회초에만 홈런 3개를 허용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웹스터는 2회초에도 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짐 아두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김문호의 안타에 이은 손아섭의 2점 홈런까지 내줬다. 곧이어 최준석에게도 대포를 얻어맞으며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웹스터는 4회초에도 볼넷 2개에 이은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줬고 강민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보다 못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임대한을 마운드로 올렸고 손용석의 2루수 앞 더블 플레이 과정에서 최준석에 홈을 밟으며 웹스터의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자책점은 8점이었다.

삼성은 1-9까지 뒤졌지만 6회말 대반격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형우가 만루홈런까지 쳐내면서 무려 7점을 뽑았다. 1-9에서 순식간에 8-9까지 쫓아가면서 삼성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끝내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했다. 8회초 볼넷 2개와 안타로 내준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상호의 희생플라이, 오현근이 2타점 적시타, 정훈의 적시타, 김문호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5점을 더 잃었다. 무려 14개의 사사구를 기록한 마운드의 붕괴 속에 5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도 빛을 잃었다.

롯데는 1루수 겸 5번타자 김상호가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강민호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4개의 볼넷을 얻어 4번이나 출루했다. 아두치와 손아섭도 2타점씩 기록하며 팀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삼성은 16승 18패로 kt와 함꼐 공동 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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