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상주 상무의 올 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군인팀으로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 시즌 10경기를 치르면서 벌써 4승을 거뒀다. 상주가 2014년 K리그 클래식에서 따냈던 7승을 벌써 절반이나 넘겼다.

상주는 1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박기동의 2골 1도움 활약 속에 4골을 몰아치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4승 2무 4패(승점 14)가 된 상주는 포항(3승 4무 3패, 승점 13)을 6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5위 자리를 찾았다. 인천은 먼저 2골을 뽑아내며 시즌 첫 승을 10경기째 만에 거두는 듯 보였지만 역전패하면서 4무 6패(승점 4)로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강등 1순위'다.

이날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박기동의 '원맨쇼'였다. 상주는 전반 10분 김태수의 패스를 받은 송제헌의 선제골과 전반 25분 조병국의 긴 크로스를 케빈의 오른발 슛으로 두번쨰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4분 김성환의 헤딩패스를 이웅희가 오른발로 마무리지으며 1-2로 따라간 상주는 전반 41분 박기동의 오른발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상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0분 이승기가 골지역 정면에서 드리블하다가 내준 패스를 박기동이 재차 오른발로 마무리지으며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박기동은 후반 28분 미드필드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내준 패스를 임상협이 왼발 슛으로 결정지었다. 박기동의 어시스트에 상주는 4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상주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 가운데 3승 2무를 기록하며 '안방 불패'의 면모를 보였다. 상주는 2014년 11월 2일 부산전(2-3) 패배 이후 K리그 클래식에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3골 폭풍을 몰아치며 3-0으로 완승, 3위 성남FC와 승점차를 1로 줄였다.

제주는 전반 39분 배재우가 아크 오른쪽에서 치고 올라온 뒤 전해준 패스를 송진형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제주는 후반 8분 송진형이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고 후반 28분에는 마르셀로까지 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5승 2무 3패(승점 17)를 기록하며 전날 FC 서울에 2-3으로 진 성남(5승 3무 2패, 승점 18)에 승점차 1로 따라붙었다.

전남은 전후반 통틀어 14개의 슛을 때렸지만 유효슛이 단 2개에 그칠 정도로 제대로 공격을 해보지 못한채 완패했다. 전남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승점 7)에 그치며 11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15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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