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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kt의 첫 시즌, 무한 가능성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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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kt의 첫 시즌, 무한 가능성 보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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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북부 3위로 시즌 마감...김사연-박세웅, 개인 타이틀 '스타덤 예약'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막내 kt wiz가 창단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1군 무대 진입을 앞둔 어엿한 프로 구단이 됐다.

kt는 2일 퓨처스리그 경찰청전을 끝으로 지난 4월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에 걸쳐 쉼없이 달려온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적은 88경기 41승37패10무(0.526), 북부리그 3위다.

kt는 삼성에서 오랫동안 주전 2루수 자리를 지켰던 신명철과 넥센 출신의 조중근을 제외하면 프로 경험이 전무했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들은 패기로 중무장해 기존 구단들을 위협하며 한국 야구 무대에 연착륙했다.

▲ 김사연은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맹활약하며 퓨처스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사진=스포츠Q DB]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사연이다. 김사연은 북부리그 타격 2위(0.371), 홈런 1위(23개), 타점 2위(72개), 최다안타 1위(125개), 득점 1위(94점), 도루 1위(36개)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kt의 첫 공식경기였던 개막전 경찰청전에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퓨처스리그 21번째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 3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타격 4위(0.356), 득점 5위(58개), 홈런 공동 3위(17개), 타점 공동 5위(57개), 출루율 1위(0.498), 장타율 3위(0.628)에 오른 김동명도 스타덤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 박세웅은 북부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2015 시즌 kt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투수 부문에서는 2013년 1차지명을 받았던 경북고 출신의 박세웅이 빛났다. 그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3패, 탈삼진 123개,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해 북부리그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황덕균과 마이크 로리도 박세웅과 함께 kt의 마운드를 이끌며 팀 전체 승리(40승)의 60%(24승)에 달하는 승수를 책임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내년 시즌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시즌을 앞두고 기량도 부족하고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선수들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도 발견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다음 시즌 전망에 대해 “비시즌 기간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기존 구단과 실력차를 줄이고 즉시 전력감이 될 신인 선수들을 육성해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1군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들 또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정과 절실함을 갖고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장 신명철은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라 기술적인 부분보다 책임감과 프로의식 함양을 강조했다.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본격적인 1군 진입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기존 구단을 매 경기 긴장하게끔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창단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kt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현수막을 들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kt wiz 제공]

박세웅은 “훌륭한 2군 선수들과 무한 경쟁 속에서 생활하며 프로 선수로서 정신력을 어떻게 무장해야 하는지 눈을 떴다”며 “다음 시즌에는 주목받는 신인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kt는 이달 말까지 다른 구단 1,2군과 연습 경기를 꾸준히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두 달에 걸쳐 대구와 제주도로 마무리 캠프를 떠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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