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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분만에 나이지리아 골문 연 최규백, 한국 올림픽대표팀 첫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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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분만에 나이지리아 골문 연 최규백, 한국 올림픽대표팀 첫승 신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2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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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세트플레이 상황 선제결승골로 4개국대회 첫 경기 1-0 승리…덴마크는 온두라스에 4-3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갑갑했던 86분을 '골 넣는 중앙수비수' 최규백(전북 현대)이 끝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고작 2차례밖에 기용되지 않았던 최규백이 1년여 만에 돌아와 올림픽 대표팀에서 출전한 3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후반 41분 최경록(상파울리)의 미드필드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최규백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데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이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전반에 8개의 슛 가운데 5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오히려 14개의 슛 가운데 유효슛이 2개밖에 없었던 나이지리아가 더 위력적이었다. 공이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을 뿐이지, 슛의 위력은 나이지리아 쪽이 더 셌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최규백(왼쪽에서 두번째)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 2016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41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좀처럼 나이지리아를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제주) 대신 이찬동(광주)을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운영의 변화를 꾀했지만 생각만큼 풀리지는 않았다. 나이지리아의 측면 공격도 종종 한국의 측면 수비를 뚫어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후반 20분 심상민(FC 서울)과 김승준(울산 현대)을 빼고 최경록, 서영재(함부르크SV)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여봤지만 나이지리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애를 태웠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범한 파울로 모든 것이 갈렸다. 후반 41분 최경록이 길게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뒤로 살짝 흘려주고 이를 최규백이 달려들며 골로 연결했다. 나이지리아가 오프사이드 작전을 썼지만 한국은 이를 무력화시키며 나이지리아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며 어리둥절했고 콴테 술레이만 야하야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왼쪽)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 2016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위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덴마크가 온두라스와 7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기고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덴마크는 전반 6분과 8분에 각각 알베르트 엘리스, 로엘 키요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23분부터 후반 7분까지 29분 동안 니콜라이 복메슨, 캐스퍼 닐슨, 앤드류 율세아가 4골을 넣으며 단숨에 4-2 역전에 성공했다. 복메슨은 전반 23분 추격의 신호탄을 쏘는 만회골에 이어 2-2 동점이던 전반 41분 닐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역전 결승골까지 2골을 넣었다.

온두라스는 후반 추가시간 선제골의 주인공 엘리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끝내 1골차로 졌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오는 4일 오후 1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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