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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이어 양키스까지, 볼티모어 김현수의 3안타 '명문팀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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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이어 양키스까지, 볼티모어 김현수의 3안타 '명문팀 깨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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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타자로 나서 10경기 연속 출루…동점-역전 발판 안타로 3연승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팀을 상대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6월 들어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와 함께 볼티모어의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2016 MLB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삼진을 기록한 두번째 타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다.

김현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4타수 3안타),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3타수 3안타), 지난 2일 보스턴(5타수 3안타)에 이어 네번째다. 이틀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친 김현수는 타율도 0.367에서 0.391로 끌어올리며 4할대 재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상대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를 상대로 3루수 옆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쳐내며 팀내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속 출루기록도 10경기로 늘렸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이오발디의 빠른 공에 허를 찔려 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9번째 삼진 아웃이었다.

그러나 3, 4번째 타석에서 때린 김현수의 안타는 영양가 만점이었다. 모두 볼티모어의 점수와 연결되면서 동점과 역전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팀이 2-5로 뒤지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가운데로 들어오는 이오발디의 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의 안타가 발판이 돼 볼티모어 타선도 깨어났다. 1사후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데 이어 마크 트럼보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짧은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맷 위터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 과정에서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나단 스쿱이 2사후 상대 두번째 투수 커비 예이츠에게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5-5 균형을 맞췄다.

김현수는 7회말 애덤 존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델린 베탄세스를 상대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중전 안타를 때리며 존스를 3루로 보냈다. 결국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의 3루수 앞 땅볼 때 존스가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경기가 볼티모어의 6-5 승리로 끝나면서 TV 화면은 김현수는 계속 비췄다. 9회초부터 놀란 레이몰드가 좌익수 수비를 맡아 벤치에 앉아있던 김현수는 경기가 종료된 뒤 가장 앞에서 들어오는 동료선수를 맞았다.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갑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31승 22패가 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5로 져 3연패에 빠진 보스턴(32승 23패)와 승차를 없앴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에 승률에서만 뒤진 2위다.

이날 뉴욕 양키스에서는 한국계 선수 롭 레프스나이더도 출전했다. 레프스나이더는 3회말 수비부터 마크 테셰이라와 교체돼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레프스나이더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 공격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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