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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위기 뒤 'KKK쇼', 4경기 연속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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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위기 뒤 'KKK쇼', 4경기 연속 무실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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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전 1-2로 뒤진 8회초에 등판, 안타 2개 맞은 뒤 3연속 삼진…4경기 연속 무실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이 자신이 초래한 위기를 삼진으로 탈출하는 위력을 보였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2로 지고 있던 8회초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즈와 경기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조 패닉에게 던진 시속 95마일(153km)짜리 빠른 공이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한 오승환은 이어 나온 맷 더피에게도 시속 93마일(150km) 빠른 공을 공략당하면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오승환은 스스로 만든 위기를 삼진으로 빠져나왔다. 빠른 공만으로 승부한 것이 아니라 슬라이더를 섞었다.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2개의 빠른 공을 던진 뒤 시속 87마일(14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오승환은 브랜든 벨트를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사용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오승환은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도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던져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타자 앞에서 가라앉는 85마일 슬라이더(137km)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홈팬 앞에서 샌프란시스코의 4, 5, 6번 타자를 연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면서 환호를 받았다.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95에서 1.88로 떨어뜨렸고 3개의 탈삼진을 더해 28⅔이닝 동안 4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노력은 헛되었다. 9회초에 등판한 세번째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는 9회말 마지막 반격을 위해 위기를 넘기고자 딘 키케퍼와 조너선 브록스톤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지만 3점을 잃었고 결국 5-1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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