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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맞는 한국 축구, 스페인전 대패 충격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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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맞는 한국 축구, 스페인전 대패 충격 벗어날 수 있을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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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 5-0 대패 이후 15년만에 격돌…슈틸리케 감독 "얼마나 추스리고 기량 회복하는지가 관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대패의 충격을 얼마나 이겨내고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로 기량을 펼쳐보일 수 있느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체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정신을 새롭게 무장했다. 한국으로서는 나흘 전 스페인전에서 6-1로 참패한 충격을 딛고 체코와 맞선다. 평가전이라고는 하지만 무려 20여년 만에 6골을 내주고 5골차로 대패했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설상가상으로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체코전에 뛰지 않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무릎 건염 통증으로 인해 체코전 결장이 확정됐다. 기성용을 대신해 스페인전에서 골을 넣었던 주세종(FC 서울)이 대신 기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페인전 대패 충격을 어떻게 추스리느냐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전 대패 이후 얼마나 마음을 추스리고 선수들이 제 기량을 회복하는지가 중요하다. 불과 나흘의 기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언제나 승패가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체코전의 의미는 바로 15년 전 아픔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체코와 원정 평가전에서 5-0 대패했다. 프랑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0으로 참패한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당한 대패여서 히딩크 감독에게 '오대영 감독'이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체코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유로 예선전에서 네덜란드, 터키와 같은 강팀을 제쳤고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2승을 거뒀다"며 "게다가 체코는 유로 2016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에서 상당히 강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에 맞서서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선 석현준(FC 포르투)도 "스페인전 이후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된 것이 사실이다. 준비 잘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의 각오도 스페인전보다 훨씬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의 체코전은 'A매치 대패 흑역사'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나흘 전 스페인전 참패를 만회해야 함과 동시에 15년 전 대패를 설욕해야 하는 경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만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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