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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대참패, 한국 현실 인정한 슈틸리케 "반성하되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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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대참패, 한국 현실 인정한 슈틸리케 "반성하되 극복하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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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해야…선수들은 최선 다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년 만에 최다 6실점을 하며 무너진 것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자성과 더불어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A매치 평가전에서 6-1로 참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며 "TV를 통해 스페인을 꾸준히 지켜봤지만 현장에서 본 스페인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강팀이다. 스코어 결과보다도 더 확연한 차이가 났다"고 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참패에 대해 실망할 것이 아니라 실수와 약점을 반드시 분석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며 "우리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는 축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6실점하는 과정에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프리킥 골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 저하와 실책에서 나왔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에게 내준 두번째 실점 장면은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백헤딩 패스를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너무 쉽게 처리하려다가 생긴 실책이었다.

이후 수비에 부담을 느낀 김진현은 위치 선정에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지르면서 골문을 활짝 열어줬다. 포백 수비와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스페인이 훨씬 우위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5분까지 적극적으로 플레이했지만 기술적인 실수가 나왔다. 첫 실점 이후 많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치러지는 체코와 평가전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스페인전 참패로 체코전은 전력차보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대패 트라우마, 즉 정신적인 충격 극복이 관건이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맞은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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