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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 걸고 대만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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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 걸고 대만과 격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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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정현 앞세워 필승 다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테니스 남자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를 놓고 대만과 맞붙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지난 2일 데이비스컵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한국과 대만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만 카오슝 양밍 테니스센터에서 대만과 2014 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플레이오프(4단,1복식)를 치른다. 대표팀은 5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 데이비스컵에 출전할 테니스 남자 대표팀. 왼쪽부터 노갑택 감독, 남지성, 임용규, 조민혁, 김청의, 정혁, 박승규 코치.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은 지난 4월초 부산에서 열린 인도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에서 1-3으로 패해 1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번에 대만에 패하면 한국은 2그룹 강등 위기에 몰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국가는 10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대만과 데이비스컵 상대 전적에서 3승(홈 2승, 원정 1승)으로 앞서 있다. 한국이 1그룹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물리쳐야 하지만 패할 경우 다음달 뉴질랜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 한국 대표팀은 정현(삼일공고·세계랭킹 249위)을 비롯해 임용규(당진시청·393위), 조민혁(세종시청·602위), 남지성(삼성증권·491위)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맞서는 대만은 루옌순(34위), 지미 왕(132위). 양충화(247위)가 빠지고 첸티(252위), 헝추이첸(788위), 팽신인(1607위), 왕치푸(854위)가 1회전(4단 1복)에 나선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만 테니스 에이스 3명이 모두 불참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해볼만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갑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데이비스컵은 원정 경기인데다, 아시안게임을 바로 앞두고 열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며 “이기면 다행이지만 만약 지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에이스들이 모두 빠져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랭킹을 봤을 때 우리가 앞서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대회 전날까지 2명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단식에서는 정현 외에 아직 정해진 선수가 없다. 복식은 임용규, 정현, 남지성 중에서 선발할 것이다. 대신, 임용규가 발가락 부상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위주로 기용할 것”이라며 “지난 한 달 동안 대표팀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무사히 소화했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이긴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막내 정현은 “생애 두 번째 데이비스컵인데 국가 대항전인 만큼 그 어떤 대회보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꼭 승리하고 싶다”며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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