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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득점 자축 결승타' 박용택, LG 아닌 KBO리그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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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득점 자축 결승타' 박용택, LG 아닌 KBO리그 레전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21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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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호 1000득점, 4회초엔 결승 2타점 적시타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원숙미가 풍긴다. 박용택(37·LG 트윈스)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결승타에 통산 1000득점까지. 박용택의, 박용택을 위한, 박용택에 의한 날이었다.

그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SK 와이번스전에서 1번 지명자타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팀의 9-5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4위 SK와 승차를 없앴다.

3회초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채은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002년 입단 후 15년 만에 달성한 통산 1000득점. 앞서 이 기록을 세운 이들은 양준혁, 이승엽, 전준호, 장성호, 박한이, 이종범, 장종훈, 송지만, 박재홍이다. 레전드 반열에 당당히 합류한 박용택이다.

4-4로 맞선 4회초 1사 2,3루서는 2타점을 추가했다. 방망이로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 하위 타순 윤진호와 정상호가 만든 기회를 살린 중전 적시타라 더욱 값졌다. 계투진이 이후 1점만 내주며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중위권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4위부터 10위까지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일정이 반복된다.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야 팀이 버틴다. 트윈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5위로 순항하는 건 30대 후반에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박용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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