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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벤치클리어링, SK 김강민은 왜 LG 류제국에 그토록 뿔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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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벤치클리어링, SK 김강민은 왜 LG 류제국에 그토록 뿔이 났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21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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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부상 전력에 민감, 1년 후배 류제국 사과 제스처 없자 돌진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강민(34·SK 와이번스)과 류제국(33·LG 트윈스)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김강민은 왜 그리 흥분했을까. 이유가 있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김강민은 5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류제국의 빠른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1루로 향하다 류제국을 바라본 그는 “왜? 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제국 역시 지지 않고 “뭐가요?”라고 맞섰다.

부위가 문제였다. 김강민은 지난달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전날 경기서 7회 타격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는데 검진 결과 늑간근 부분 손상이었다. 한 달여 공백 후 지난 10일 1군으로 올라왔으니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 SK 김강민과 LG 류제국 간에 시비가 붙자 양팀 선수단이 모두 달려나와 두 선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김강민은 류제국이 미안함을 표시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더군다나 3회말 1사 2루서 홈런을 때리고 난 바로 다음 타석이라 오해가 생길만 했다. 류제국으로선 야구를 하다 보면 으레 나올 수 있는 사구 상황에 민감히 반응하는 1년 선배가 야속했을 것이다.

주먹을 쓴 김강민의 퇴장은 당연했다. 야구 규칙 제9조 1항에 따르면 선수가 경기 도중 스포츠맨답지 않은 언행을 취했을 경우 심판은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 류제국의 행동도 아쉬웠다. 모자를 벗는 등 사과 제스처만 취했어도 사태가 커질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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