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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창' 서울, 시드니와 득점없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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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창' 서울, 시드니와 득점없이 무승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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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4강 1차전서 0-0…2차전 가시밭길 예고

[상암=스포츠Q 이세영 기자] FC서울이 시드니와 비기며 험난한 원정길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웨스턴 시드니와 4강 1차전에서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골을 넣고 비기거나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드니는 비록 원정 골에는 실패했지만 서울에 지지 않으면서 2차전 홈경기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서울은 최전방에 박희성을 투입하고 양 측면 공격수로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상협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오스마르 대신 고명진과 함께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다. 고광민과 차두리는 좌우 윙백에 배치됐고 이웅희와 김진규, 김주영은 선발 스리백을 맡았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원정팀 시드니는 마크 브릿지와 라비노트 할티 등 핵심 공격진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서울의 공세에 맞섰다.

전반 초반에는 시드니의 공세가 눈에 띄었다. 시드니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에 우위를 점하며 골문 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왔다. 이에 서울 수비수들은 공을 반대편으로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공격에서 밀렸지만 찬스를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14분 골문에서 혼전을 펼치던 중 박희성이 오른발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2분 뒤에는 에스쿠데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주도권을 잡아나가던 중 전반 24분 빅토르 사바에게 기습적인 왼발 슛을 허용한 서울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전반 39분 박희성의 슛으로 다시 골문을 두드렸다. 박희성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반대쪽으로 감아 찼으나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직전에는 시드니 골키퍼가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했지만 서울이 이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희성과 고요한을 빼고 에벨톤과 몰리나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온 몰리나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몰리나는 상대 진영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시드니의 골문을 두드렸다.

1분 뒤에는 골키퍼 유상훈의 집중력이 빛났다. 유상훈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머리로 한 번, 손으로 한 번 공을 걷어냈다.

골이 필요한 서울은 계속해서 시드니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7분 몰리나가 페널티박스 안쪽에 있던 에스쿠데로에게 날카롭게 찔러줬지만 에스쿠데로의 발에 맞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서울의 공격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몰리나가 기습적으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시드니 코비치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었던 슛이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40분에는 시드니가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다. 할리티가 서울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서울의 오른쪽 골망을 노린 슛이었지만 공은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은 에벨톤이 회심의 슛을 시도했으나 이것마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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