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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역전불허', 와이어 투 와이어로 KLPGA 통산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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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역전불허', 와이어 투 와이어로 KLPGA 통산 6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7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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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마지막 라운드 13언더파, 정희원에 2타 앞서 시즌 2승…이민영은 후반 난조로 3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고진영(21·넵스)은 끝까지 침착했다. 경쟁 선수들의 거센 추격전에 한때 동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 수많은 골프 전문가들과 동료 선수로부터 '멘탈 갑'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는 고진영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 6623야드)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며 거세게 추격해온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을 2타 앞선 고진영은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통산 6승째를 올렸다.

▲ 고진영이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우승상금 3억 원을 추가한 고진영은 올 시즌 6억3071만8666원의 상금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박성현(23·넵스, 7억591만 원)을 7500만 원차로 쫓으며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정연주(24·SBI저축은행), 이민영(23·한화)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고진영은 1번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2타차 2위를 달렸던 이민영도 만만치 않았다. 이민영은 2번과 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고진영을 계속 뒤쫓았다.

고진영은 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한 사이 이민영이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진영은 끝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결국 이민영이 12번홀에서 먼저 보기를 기록하면서 고진영이 다시 1타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도 있었다. 3라운드까지 고진영에 6타 뒤져있던 정희원이 거세게 추격해온 것. 챔피언 조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정희원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4타차로 쫓아온데 이어 13번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2타차까지 추격했다.

▲ 고진영이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갤러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승패는 17번홀에서 갈렸다. 정희원이 먼저 17번홀을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고진영은 공동 2위 이민영과 정희원에 1타 앞섰다. 그러나 17번홀에서 고진영이 승부를 걸면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정희원에 2타 앞섰다. 공교롭게도 이민영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정희원에도 뒤지게 됐다.

17번홀에서 사실상 쐐기를 박은 고진영은 18번홀을 침착하게 파로 처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고진영의 당연한 승리였다.

정희원은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선두 고진영을 1타차까지 따라붙는 집념을 보였지만 고진영의 17번홀 버디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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