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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포츠 '직접관람 시장' 확대-부가가치 개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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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포츠 '직접관람 시장' 확대-부가가치 개발 절실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30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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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개발원 SI 포커스 분석, 전체 관람스포츠 경험 52% 가운데 경기장 찾은 비율은 10%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직 한국의 스포츠 관람 문화가 직접 경기장을 찾기보다 TV나 인터넷 등을 통한 간접 경험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경기장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잠재적 스포츠 팬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관람 시장'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SI 포커스 '국내 관람스포츠의 소비지출 현황분석'을 통해 "현재 관람스포츠는 참여스포츠에 비해 산업규모가 매우 작고 소비지출 규모 역시 작아 관람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현재 한국의 관람스포츠 시장은 참여스포츠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다 직접 경기장을 찾는 비율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수원더비'가 펼쳐진 수원종합운동장에 운집한 축구팬들. [사진=스포츠Q(큐) DB]

또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직접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며 "대부분 간접관람을 통해 소비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행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시장이 더욱 커지기 위해서는 관람스포츠, 이 가운데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는 직접관람 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

◆ 야구는 직접관람 비율 높아, 눈을 축구로 돌려라

모두 6081명을 대상으로 한 개인별 관람스포츠 경험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2.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68.3%)와 40대(67.0%), 50대(60.5%) 등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관람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스포츠를 관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한국스포츠개발원의 분석이다. 경기장을 찾은 직접 경험자의 비율이 전체 9.6%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스포츠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적다는 뜻이다.

이를 바꿔서 생각하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잠재적인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뜻도 된다. 이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야구는 직접 경기장을 찾는 수요층이 많다. 개인별 직접관람 종목에서 야구가 74.9%로 나타났다. 간접관람 비율도 40.7%나 돼 많은 스포츠팬들이 경기장을 찾기도 하지만 TV, 인터넷을 통해 많이 지켜보기도 한다.

반면 축구는 직접관람 경험 비율이 11.8%에 그쳐 간접관람의 40.7%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간접관람만 하는 팬들을 직접관람 경험이 있는 수요층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리그를 중심으로 하는 축구 관람시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직접관람 경험 비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입장료와 식음료비의 비중이 높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케팅과 각종 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사진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야구팬들. [사진=스포츠Q(큐) DB]

◆ 아직까지 입장권 수입 위주…부가가치를 높여라

직접관람 경험 비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도 필요하다. 아직까지 국내 스포츠 관람시장에서는 입장료의 비중이 높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마케팅이 절실하다.

야구의 경우 개인별 연간소비지출 11만6000원 가운데 입장료가 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음료다과비(2만8000원)와 식사비(2만3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입장료와 식음료비가 9만90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응원도구 등 각종 머천다이저 상품 소비는 4000원에 그쳤다.

축구도 개인별 연간소비지출 8만7000원 가운데 입장료(3만1000원), 식사비(2만1000원), 음료다과비(1만4000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머천다이저 상품 소비는 3000원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할 수 있는 각종 상품 개발이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의미다.

또 야구와 축구에 편중돼 비인기종목이 소외되는 현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나마 4대 프로스포츠에 꼽히고 있는 농구와 배구도 직접관람 비율이 각각 5.8%와 1.6%로 현저하게 떨어질 뿐 아니라 간접관람 비율 역시 각각 5.3%와 1.6%로 낮았다. 그만큼 농구, 배구에 대한 관심이 적다. 배드민턴 등 나머지 종목도 관람비율이 1~2%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를 제외한 종목에서는 소비지출이 미비하고 비인기 종목 관람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역별로 4대 프로스포츠를 더욱 키워나가는 전략적 방안과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야구, 축구 등 4대 프로 스포츠의 발전 외에도 비인기종목의 활성화을 위한 방안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관중들이 거의 없는 경기장에서 치러지고 있는 핸드볼 경기.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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