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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은 MLB 명예의 전당급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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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은 MLB 명예의 전당급 대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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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홈런 넘긴 27명 가운데 20명 헌액…한미일 현역 가운데 유일한 600홈런 선수 기록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한일 통산 600홈런으로 불멸의 대기록을 남겼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최형우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있던 2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와 함께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이승엽은 이로써 KBO리그에서 441번째 홈런을 때리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했던 159홈런을 포함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이날 KBO리그 역대 2번째 3800루타도 달성했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은 대기록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 400홈런을 날린 선수도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의 뒤를 이어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가 뒤를 잇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은퇴했다. 현역 가운데 이호준(NC)가 326개, 이범호(KIA)가 280개를 때렸지만 범접하기 어렵다.

사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500홈런만 때려도 대단한 기록으로 추앙받는다. MLB에서는 '500홈런 클럽'이라고 해서 500개 이상 홈런을 때린 선수들을 특별관리(?)한다.

MLB에서 5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27명. 약물의 힘을 빌렸다고 하지만 배리 본즈가 762개로 가장 많이 담장 밖으로 넘겼고 행크 아론(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까지 8명의 선수가 600홈런을 넘겼다. 이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589개)부터 19명의 선수가 50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로드리게스가 현역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지만 이미 은퇴를 선언하면서 뉴욕 양키스의 로스터에서 빠졌기 때문에 지금은 푸홀스가 MLB 현역 가운데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푸홀스가 다음 시즌 600홈런 달성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것은 500홈런을 넘긴 27명 가운데 20명이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점이다. 아론과 루스, 메이스, 그리피 주니어, 로빈슨 등이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또 600홈런을 친 8명 가운데 본즈, 로드리게스, 토미, 소사 등 4명을 빼고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본즈 등은 약물의 힘을 빌려 가치가 떨어진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600홈런을 친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오사다하루가 통산 868개의 홈런을 쳤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한신 타이거즈,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을 역임했다. 노무라 가쓰야가 657개를 때렸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중에는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동료인 아베 신노스케가 373개로 가장 많다.

한미일을 통틀어 현역 선수 가운데 이승엽을 앞서가는 선수는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승엽이 KBO리그 500홈런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59개의 홈런을 더 때려야 한다. 이승엽이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때렸기 때문에 최소 두 시즌을 더 활약해야 이뤄낼 수 있는 기록이다. 2년 더 뛰어 500홈런까지 달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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