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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과 풋풋한 첫키스, 이별의 전조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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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과 풋풋한 첫키스, 이별의 전조였나요?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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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쇼핑왕 루이'에서 서인국과 남지현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풋풋한 첫키스를 하게 됐다. 하지만 이 순박한 남녀의 예쁜 키스는 바로 앞으로 다가올 두 사람의 험난한 운명을 예고하는 것이었나 보다.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 8회에서는 루이(서인국 분)와 고복실(남지현 분)이 키스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MBC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서인국 분)과 고복실(남지현 분)은 부산 보수동의 헌책방 골목에서 키스를 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사진 = 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루이는 바다가 보고 싶다는 고복실의 말에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들은 보수동의 헌책방 골목에서 루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멍청한 줄 알았던 루이가 헌책방에 있는 일본, 프랑스, 독일어 원서들을 술술 읽고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루이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신이 나서 "나 사실 되게 똑똑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랑스어 원서를 집어들게 된다. 

루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며 "지금 내 모습과 되게 비슷한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고복실을 향해 "난 잃어버린 기억도 찾고 싶지만, 새로 시작된 지금도 참 행복해. 따뜻하고 즐거워"라며 고복실과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그 말에 고복실은 "새로 시작된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가요?"라고 물었고, 루이는 "하루 종일 너를 기다리던 시간들"이라고 답한다. 이어 루이는 고복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고, 고복실은 "지금 이 순간이요"라고 말하고는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루이를 쳐다봤다. 그러자 루이는 고복실에게 다가가 "나 어떡하지?"라며 수줍게 고복실에게 키스를 했다.

그동안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좋아하면서도 결정적인 선을 넘지 못하던 루이와 고복실이 키스를 통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아쉽게도 이 키스는 앞으로 다가올 두 사람의 험난한 운명을 예고하는 암시이기도 했다.

MBC '쇼핑왕 루이' [사진 = 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총 16부작인 '쇼핑왕 루이'는 전체 이야기의 절반인 8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루이와 고복실의 키스로 전반부의 이야기를 마감했다. 그리고 20일 방송될 9회에서는 루이가 기억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루이의 할머니인 황금그룹 회장 최일순(김영옥 분)이 루이를 찾아내는 모습이 등장하며 루이가 고복실의 곁을 떠나는 모습이 등장할 예정이다.

'쇼핑왕 루이'는 첫 회부터 드라마 장르의 익숙한 클리셰들을 기피하지 않고 오히려 전면적으로 차용하며 이런 클리셰들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내고 이야기를 익숙하게 전개시켜 나갔다. 그리고 이제 루이가 황금그룹의 차기 후계자라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면서, 고복실과의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멀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여태까지의 클리셰가 인물들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톡톡히 일조를 했다면, 앞으로 등장할 클리셰는 루이와 고복실 사이의 관계를 훼방하는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의 클리셰들이 다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루이와 고복실은 황금그룹의 후계를 탐하는 백선구(김규철 분)의 음모로부터 황금그룹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쇼핑왕 루이'의 전반전이 캐릭터 코미디였다면, 후반전에는 드라마가 강화되며 한층 몰입감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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