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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마산 1승1패 미션, '날쌘돌이' NC 박민우 발 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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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마산 1승1패 미션, '날쌘돌이' NC 박민우 발 묶어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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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차전서 빼어난 타격-주루…넥센 고종욱에 당한 전례 있기에 철저히 묶어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민우가 누상에 나가면 신경 쓰인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지난 20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꺼낸 말이다. 주루 능력이 빼어난 박민우의 발을 묶어야만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미션을 성공하지 못했다.

박민우는 21일 마산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서 2번이 아닌 3번 타자로 나왔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3-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 팀이 찬스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됐던 박민우는 LG 선발 헨리 소사의 신경을 건드렸다. 리드를 길게 가져가면서 여러 차례 견제구를 이끌어냈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지 못하게끔 주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비록 이때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를 신경 쓰게 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 박민우다.

그는 승부가 뒤집힌 9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투수 임정우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며 선두타자로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박민우는 다음타자 권희동의 타석 때 임정우가 포수 앞으로 튀는 폭투를 하자, 재빨리 2루로 내달렸다. 포수 정상호가 2루로 송구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2루에 도달했다.

LG로선 완전히 기가 살아난 박민우를 봉쇄해야 마산에서 시리즈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는 14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빠른 발을 자랑하는 고종욱의 주루에 진땀을 흘린 경험이 있다. 고종욱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넥센의 분위기도 고조됐고 경기도 넥센이 가져갔다.

중심타선 앞에서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서는 박민우를 막아야만 에릭 테임즈가 복귀하는 클린업에 안타를 맞아도 충격이 적다.

마산에서 1승 1패를 기록해야만 이후 시리즈의 희망이 보이는 LG. 박민우의 발을 묶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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