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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진화하는 괴물 오타니, '리얼 이도류'의 유쾌한 일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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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진화하는 괴물 오타니, '리얼 이도류'의 유쾌한 일본시리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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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무적의 리얼 이도류다.”

일본 언론에서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를 이를 때 쓰는 말이다. 투타 겸업을 넘어 투수로 등판한 날 타석까지 소화하고 있다. ‘진화하는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린다.

오타니가 자신의 첫 일본시리즈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일본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 오타니(가운데)가 21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22일 일본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데일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8번 타자로도 나선다. 오타니는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섰을 때 성적이 좋다. 올 시즌 ‘진짜 이도류’로서 나선 9경기에서 8승 무패 1세이브를 챙겼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무적의 리얼 이도류가 나선다”고 표현했다.

21일 히로시마의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몸을 푼 오타니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떡해서든 첫 경기를 잡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곧바로 밝은 표정으로 시리즈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이기는 하지만) 마쓰다 스타디움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장이다.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슈퍼스타의 여유와 기개가 돋보이는 부분.

오타니는 이 구장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신인 시절은 2013년 6월 18일 경기에서 프로 처음으로 투타를 동시에 소화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자신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로다 히데키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오타니는 “마지막 순간에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리즈 3차전에서 타자로서 구로다와 맞대결을 펼칠 부분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선 1차전을 이기는 게 목표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파이널스테이지 타율 0.833를 자랑하는 다나카 고스케와 대결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속내를 표현했다. 오타니는 “상대에 의해 내 투구가 바뀔 수는 없다. 그저 내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강속구로 억누르는 투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소프트뱅크스와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서 마무리로 등판, 시속 165㎞ 속구를 던지며 자신이 갖고 있던 일본프로야구(NPB) 역대 최고 구속을 경신한 오타니.

긴장감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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