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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통한의 92구' LG트윈스 허프, 13타자 연속 범타 가린 실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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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통한의 92구' LG트윈스 허프, 13타자 연속 범타 가린 실투 하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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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4피안타 2실점 역투, 빠른공 몰려 박석민에게 투런포 허용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92번째 공 하나가 조금 몰렸고 박석민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2016 가을야구 히트상품 데이비드 허프는 아주 잘 던지고도 좌절했다.

LG 외국인 투수 허프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서 패전투수가 됐다.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심진 2실점.

7회 2사까지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첫 3이닝은 좀 불안했다. 선두타자에게 매 이닝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3회 2번째 타자인 김태군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13타자를 줄줄이 범타로 돌려세웠다. 4~6회는 퍼펙트였다. 39구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 1사 후 정규리그 40홈런 타자인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거른 것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제구가 흔들렸다기보다는 큰 것 한방을 의식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다.

다만 NC는 허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붙은 KIA 타이거즈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제압했던 넥센 히어로즈와 달리 파괴력 있는 타자들이 더 있었다.

박석민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몸쪽 높게 형성된 허프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허프로선 카운트가 유리했기에 더 신중히 가도 되는 상황이었다. 

가을야구 합계 20⅔이닝 3자책으로 승승장구하던 허프를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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