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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재계약으로 완성된 '10인 10색' 사령탑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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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재계약으로 완성된 '10인 10색' 사령탑 지형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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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재계약을 맺으면서 2017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의 거취가 확정됐다.

핫이슈였던 '김경문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했다. 소속팀 NC에 도미노 악재가 터졌기 때문.

이태양이 승부조작을 자수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성민(현 롯데 자이언츠)도 2014년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재학은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었다.

▲ 김경문 감독(사진)이 NC와 재계약하면서 프로야구 10구단 사령탑들의 거취가 모두 정해졌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잇따라 터진 악재에 김경문 감독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준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내가 부족한 것 같다. 잘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돌려 표현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로 팀의 미래를 맡겼다.

김경문 감독이 재계약서에 사인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의 거취가 모두 정해졌다.

두산 베어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중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은 10일 김태형 감독과 3년간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과 같은 조건으로서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다.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나란히 내년에도 팀을 이끌 예정이다. 벌써 노장들의 퇴진 카드를 마련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저조한 성적에 팬들의 사퇴 여론이 있었지만 구단은 내년에도 함께 가기로 했다. 특히 한화는 최고령 사령탑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신임 단장의 역할 분담으로 난국을 풀어가려는 해법 마련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초보 사령탑을 내세워 내년 시즌 돌풍을 노린다.

삼성은 김한수 타격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깜짝 인사’로 우승팀 DNA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넥센은 선수 은퇴 후 프런트로만 일했던 장정석 운영팀장에게 감독직을 부여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젊은피를 수혈한게 공통점. 특히 넥센은 세이버매트릭스를 앞세운 '프런트 야구'로 내년엔 포스트시즌 진군 단계를 더 끌어올릴 요량이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는 과거 지도자 경험이 있었던 감독들을 영입했다.

kt는 두산 사령탑을 역임한 김진욱 감독을, SK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사령탑 경험이 있는 트레이 힐만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특히 SK는 KBO리그 두 번째 외인 사령탑 영입을 통해 대대적인 체질개편으로 왕조재건을 모색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 재계약을 마지막으로 내년 프로야구단을 이끌 수장들이 '10인 10색' 지형도를 완성했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감독들의 지략대결에 팬들의 관심도가 겨울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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