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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엄마 “보내는 문자도 줄었다”..."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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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엄마 “보내는 문자도 줄었다”..."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2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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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미운우리새끼'를 지켜보다보면 두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방송이 진행될수록 나아지기는커녕 어째 점점 더 철없는 행동만 늘어가는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허지웅 등 네 명의 아들들이고, 다른 하나는 방송이 진행될수록 점점 한숨만 늘어가며 해탈해가는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도 박수홍 엄마 등 변함없이 이런 철없는 아들들과 해탈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절묘한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냈다.

SBS '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엄마는 "요즘 보내는 문자도 줄었다"고 말했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 스머프 분장을 하고 할로윈 파티를 하기 위해 이태원 클럽을 찾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김건모는 짐볼을 입으로 부는 기행으로 어머니의 한숨을 자아냈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허지웅은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입양해 한바탕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토니안은 관리비를 10개월이나 미납해 무려 200만원이 넘게 나왔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됐다.

이런 아들들의 모습에 어머니들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정말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박수홍이 새벽 4시에 논현동 먹자골목에서 젊은 여자들을 헌팅했다는 소문을 듣자 "걔가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고 애써 마음을 추스렀고, 스머프 분장으로도 모자라 그 중에서도 여자인 스머페트 분장을 하고 가슴에 뽕까지 넣은 박수홍의 모습에 "죽어도 여장은 하기 싫다더니"라며 해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건모의 어머니 역시 공기펌프로 짐볼에 바람을 넣다 잘 안 되자 입으로 대고 부는 아들의 모습에 두 눈을 지긋이 감으며 한숨을 쉬었고, 토니안의 어머니도 관리비 200만원이 나왔다는데 허허 웃는 아들의 모습에 혀를 찼다.

SBS '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김건모 허지웅 토니안 어머니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미운우리새끼'의 초반부 같았으면 아들들의 이런 철없는 모습에 어머니들의 한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법 하지만, 이제는 어머니들도 어느 정도 아들들의 이런 모습에 적응이 되어가는지 점차 잔소리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요즘에는 아들에게 보내는 문자도 줄었다"며 방송을 통해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고 이해하다 보니 오히려 직접 연락해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미운우리새끼'에서 가장 많이 변화하는 것은 정작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당하는 주체인 아들들이 아니라, 아들들의 일상 모습을 보며 품평회를 개최하는 어머니들이었다. 박수홍 엄마 등 어머니들은 방송 초반에는 국제결혼은 안 되고 연상녀도 안 된다는 식으로 아들들에 대해 콩깍지가 씌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고, 이미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긴 아들들에 대해 좀 심하다 싶은 간섭과 집착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미운우리새끼'도 방송 3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고, 박수홍 엄마 등 어머니들도 벌써 아들들이 주접을 떠는 모습을 10번 넘게 지켜보다보니 정작 성숙해지라는 아들들이 아닌 어머니들이 해탈하고 성숙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기야 꼭 자식들만 변하라는 법도 세상에 없는 것 아닌가? 나이가 들면서 소원해진 아들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점차 변해가는 어머니들의 모습이야말로 '미운우리새끼'가 말하고 싶었던 진짜 연출의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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